쌀쌀했다. 밝게 비추는 햇살이 무색하게 바람은 매섭게
파고들었다. 소라게마냥 외투 속에 쏘옥 팔을
집어넣어도 손가락 마디마디가 시려 왔다.
추운 날씨를 피해 친구네 집에서 몸을 녹이다가
같이 밥을 먹기로 했다. 그래서 찾은 백반집이다.
친구가 뚝배기 불고기 두 개를 시키면 된장찌개가 서비스로
나온다고 이건 꼭 먹어야 한다길래 뚝불 두 개를 주문했다.
(된장찌개는 두 명 이상 오면 주는 서비스 같다.)
5분이 채 되기도 전에 뚝배기 불고기가 나왔다.
위에 얹어진 팽이버섯 바로 아래까지 모두 고기다.
고기가 엄청 많다. 밥을 주시면서
부족하면 더 달라 하라고 하신다.
이모님 인심이 좋으시다.
이건 된장찌개. 된장찌개 맛이 일품이다.
두부도 많이 들었고 호박도 많이 들어가서 좋았다.
전주 백반집은 진짜 알아줘야 한다.
메뉴판 사진
이건 메뉴판의 모습
안 먹어본 메뉴가 많지만, 된장찌개로 알 수 있었다.
그냥 이모님 솜씨가 좋다. 뭘 먹어도 맛있을 거 같다.
다음 학기에 학교를 다니면 모든 메뉴를 먹어봐야겠다.
주소: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금암1동 15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