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yellowboy1010 입니다.
요 며칠은 정말 술 먹을 일이 많았습니다. 특히 그저께는 NEO팀과 Red pulse CEO 분을 만났는데요. 저녁을 함께 먹고 2차, 3차까지 가며 재밌는 얘기들을 정말 많이 나눈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내용을 좀 공유해드리려고합니다.
NEO팀은 다들 잘 아실 거라 봅니다. 중국의 이더리움이라고 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데요. CEO인 Da hongfei는 실제 만나보니 엔지니어 보다는 사업가적인 기질이 많이 보였습니다. 말도 잘하고 술도 잘 마시더라고요. 보통 플랫폼을 만드는 사람들은 약간 내성적인 경향을 많이 보였는데, Da hongfei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 때 왔던 분들은 다들 비즈니스 업무를 맡고 계시더라고요.
저한테 물은 첫마디가 "한국사람들은 왜이렇게 영어를 잘하느냐?"라는 것이었습니다. ㅎㅎ 약간 당황했었음. 그래서 한국은 교육열이 매우 높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일본도 교육열 높은데 영어를 잘 못하던데 한국은 왜이렇게 잘하느냐"라고 되물었습니다. 아무 것도 아닌 말인데 이상하게 똥줄이 타더라고요. ㅎㅎ 외국어로 설명을 하려다 보니까 말도 잘 안나오고. ㅎㅎㅎ
NEO팀이 한국에 온 목적은 거래소 상장 및 NEO의 홍보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좋은 거래소에서 NEO를 상장시키면 그만큼 가치가 올라가니까요. 또, 사람들이 코인을 많이 사면 가치가 올라가니 열심히 홍보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NEO는 이미 상장한 거래소도 많고 Exit을 한 상태라서 매우 여유로웠습니다. 중국 상황이 안 좋다고는 했으나, 이미 상장을 한 상태라 자금도 넉넉하니 그럴 수 밖에 없죠. 커피숍에서 NEO기반으로 Dapp을 만들려는데 도움을 받고자 하는 팀도 만났습니다. 중국 시장을 노리는 팀들은 NEO를 쓰면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을 하는 것 같습니다.
NEO가 중국 시장에서 인기가 있다고는 하는데, 얘길 해보면 딱히 어떤 특별한 기술이 들어갔는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NEO팀 자체가 중국 정부랑 친해서, NEO 상장하고 나서도 중국 정부가 암호화폐 규제할 때 NEO팀에 자문을 구했다고 합니다. 이런 걸 보면 기술 수준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돈을 잘 버는 것 은 아닌 것 같습니다. 비즈니스적인 요소나 운이 많이 좌우하는 듯 합니다.
Red pulse는 리서치 보고서를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고요. 중국에서 이미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이 서비스를 거래할 때 Red pulse가 제공하는 토큰을 이용하여 거래를 하게끔 하려고 합니다. 현재 프리세일은 성공한 상태라고 합니다. 하지만 중국 거래소에 상장할 수가 없어 지금 한국에서 거래소를 찾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거래소들은 만나봤다고 하네요.
Red pulse는 기존 서비스가 있다는 점에서는 분명 강점이 있지만, 토큰이 어떠한 기능을 하고 왜 꼭 블록체인을 써야하는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스팀잇 체계를 많이 참고한 듯 한데요. Red pulse의 논리는 스팀잇 시스템은 전문가들한테는 맞지 않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여행을 잘 아는 작가가, 여행 관련 글을 써서 명성도가 높아졌는데, 이 작가가 영화 섹션이나, 블록체인 섹션에 가도 높은 명성도를 유지하고 이 것이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니 뭔가 전문성이 떨어진다고 봤습니다. 그래서 Red pulse는 각 파트 별로(예를 들어 정유, IT 등) 명성도를 나눈다고 합니다. IT 전문가는 IT 파트에선 명성도가 높지만 여행 파트에서는 낮은 명성도가 되는 것이죠. 또한, 보팅할 때 돈을 쓰는 방식을 만들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보팅은 무료지만, 중요한 보고서를 살 때 토큰을 이용하게 되는 것이죠. 실제 토큰은 Payment 외에 특별히 어떠한 용도가 있어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약간 포인트 처럼 자신들 플랫폼 내에서 토큰이 유통되도록 만드는 용도인 것이죠.
이런 저런 팀을 만나보니 우리 나라 포인트 제도 처럼 코인을 운용하려는 것 같습니다. 또한, 블록체인에 대한 기술을 몰라도, 또 별다른 기술이 없어도 아직까지는 주목받을 수 있는 길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것이 모든 팀들의 성공을 의미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 중에서 거의 대부분의 프로젝트들이 사라지겠죠. 그래도 이러한 성장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는 것이 큰 즐거움인 것 같습니다.
아무튼 Red pulse는 열심히 거래소를 찾고 있으니 우리나라 거래소에서 조만간 상장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럼 좋은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