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행 다녀오실 때. 특히 남포동 부근 가실 때 많이들 들르시는
영도 라면집입니다. 사실 갈까 말까 매번 고민하다가 이번에 마음먹고
다녀왔는데 운 좋게 줄 안 서고 들어갈 수 있었네요. 역시 럭키가이.
일요일은 휴무라고 합니다. TV 출연도 여러번 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노부부가 운영하는 영도라면집. 들어가니 옛날 분위기 물씬이네요.
동네 분들로 보이는 분들도 보이고...
저처럼 먼 길 찾아온 사람들도 있습니다.
메뉴는 단촐합니다. 떡라면과 비빔라면 끝.
하지만 비빔라면만 주문 가능한 모양입니다.
대부분 이걸 드시거든요. 사이즈는 소중대특 있는데
이것 역시 대나 특만 판매하시는 듯 합니다.
잘 모르시는 분들은 엄청 불친절하다고 느끼셔서
나쁜 글도 많이 적어놓으셨던데... 그냥 바빠서 좀
예민하신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블로그에서 하도 그런 후기가 많아 각오하고 가서 그런지
나쁘지 않았습니다. 저도 나이가 들었나봐요.
이런데에서 정감을 느낄 일인지..ㅋㅋㅋ 위생적인 느낌은 아닌데
저는 이런 건 크게 신경 안 써서요. 참고하시라구요.
라면국물과 단무지. 반찬은 단촐합니다.
김치는 없음. 하지만 비빔라면이 새콤달콤하기 때문에
굳이 김치까지는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라면 먹을 때 김치 없으면 광광대는 김치사랑맨인 제가 하는 말이니 믿으셔도 됩니다.
저는 비빔라면 특을 시켰습니다. 함께 나오는 국물에는
달걀과 떡이 들어가 있습니다. 부산 여행 할 때 한 번은
와 봐야 할 곳으로 있길래 가보자 했는데 감회가 새롭습니다.
아차, 여기 올 때는 남이 먹고 간 테이블에 앉더라도
절대! 그릇 치우시면 안 됩니다. 가끔 친절하고 상냥한 손님들이
사장님 내외를 도와드리려고 치우다가 혼나고는 합니다.
저 역시 눈치가 없었다면 혼나고 뒤졌을 것...
그래야지 테이블 회전을 파악하실 수 있다고 하네요.
영도 라면집의 비빔라면은 강한 맛은 아닙니다.
생각보다 슴슴한 편이고 뭐가 들어갔는지 궁금한 맛.
식초 맛도 살짝 나는 것 같고 이것만 먹으면
사실 조금 심심할 수도 있습니다만
함께 나오는 떡라면 국물과
곁들이면 자꾸 손이 가는 맛이더라구요.
부산 가볼만한 곳 찾을 때 왜 얘가 들어가는지는
알 것 같아요. 여기만 시간이 멈춘 것 같은 기분.
저는 개인적으로 나쁘지 않았습니다.
깔끔하게 비우고 나왔습니다.
라면 국물도 라면도 왠지 정감가는 맛이었어요.
요즘 같이 맛있는 거 많은 세상에 소름끼치게 맛있다 당연히
그런 건 아닌데 그냥 뭐 추억팔이 겸 겸사겸사... 그런 거죠.
영도 어차피 많이들 가시니까 부산 여행이면 삼진어묵 본점도 한 번 가 보고
여기도 한 번 들러보고 어차피 여행이라는 게 다 추억 아니겠습니까.
조촐한 외관입니다.
검색하면 지도에 골목분식이라고
다른 곳이 나오기 때문에;;;
다른 블로그 글들에 첨부되어 있는
지도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와글와글이라는 떡볶이집 부근이더라구요.
저도 처음에 다른 집과 착각해서 애먼 곳으로 갔네요.
정말 정직하게 라 면 집이라고만 써 있고
따로 간판은 없으니 지도 보고 잘 찾아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