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입대한지 벌써 3달이나 지났다. 그리고 이제야 동생에게 첫 면회를 갔다. 나보다 먼 곳에서 근무하는 탓에 부모님이 면회를 가는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12월에 눈이 아닌 비가 내린 덕에 면회를 갈 수 있었다. 만약 날씨가 추워 눈이 내렸다면 면회를 갈 엄두도 내지 못했을 것이다.
집에서 7시가 되기도 전에 출발했으나, 점심때가 다 되어서 동생을 볼 수 있었다. 11시에 도착한다고 어머니께서 연락을 해둬 동생은 면회실에서 40여분이나 기다렸다고 한다.
근무지가 먼게 불편할 뿐, 군생활에서 나만큼 대운이 튼 녀석이다. 얼굴이 더 좋아졌다. 자신이 갈 길을 선택한 것같다. 눈빛에 환신이 인다.
돌아오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리기에 2시즘 작별을 고할 수 밖에 없었다. 자리를 정리하는데, 동생이 전역을 하면 면회를 오란다. 영화 신과함께를 영화관에서 보고싶어서다. 음...... 내가 기억하건데, 이녀석은 내면회를 온적이 없다. 그래도 형이 뭐겠냐, 면회를 가야지.
p.s. 동생. 너 면회왔는지 진짜 기억안난다. 왔었으면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