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는 분들만 알고계신 'Master's Writing은..
제 글이 아닌 집주인께서 쓰신글 입니다
아주 가~~~아끔 가뭄에 콩날 정도로 글을 주시죠
그래서.. 대문이 제 것과 다르답니다
한 주를 여는 오늘이! 멋진날 되길 바라며
난 돈을 모으지 않는다.
물론 20대엔 악착(?)같이 모았다.
언젠가 필요할 그때(?)를 위해서.
그러다가....내의지와 상관없이
엄청난 큰돈을 주식따위에
홀라당 날리는 남편을 보며
평생 가족을 위해 살던 어느날
회사에 출근하자마자 쓰러져 가버린
나보다 한살많던 선배를 지켜보며
결심했다.
‘돈은 필요한 만큼 벌고 쓸일이 있을때 바로 쓰자.
내가 안쓰면 내돈을 남이 쓴다.’
‘스스로 어렵게 벌어 공부했던 내아버지가
해준대로 공부하는 자식의 학비는 대학까지 대고
남는게 있다면 다 쓰고 죽자.’
살아보니 돈이란게..
스스로 벌지 않는 한 집안에 오히려 화를 부르며
공짜돈은 금방 사라진다.
20대땐 돈이 버는만큼 생기는 줄 알았다.
자꾸 급여를 더 준다는 회사로 옮기곤 했다.
30대땐 돈이 줄줄 새는 줄 알았다.
아무리 벌어도 살기에 급급했다.
원래 돈은 쓰는만큼 벌어지는 것이란걸
40대에 무릎 탁 치며 깨달았다.
나를 위한 사치만 아니면
좋은일(필요한 사람)에 자꾸 쓰다보면
쓸돈은 저절로 생긴다.
물론,
내가 쓸 돈을 꼭 내가 벌지 않을 수도 있다.
(ㅋ 난 오빠돈도 내돈, 선후배나 친구돈도
내돈이라고 여기는 경향이 있긴하다.
돈없을때 한잔하고 싶음 계산할 누군가를 부른다.
불편한 소심따위 한강에 던져버림된다.
그러고보니 난 소주한잔 할 돈만 있으면 된다.)
어쨋든
난 유산을 남길 생각이 없기에
아들이 태어난 후부터
나없이 살아갈 아들에게 전해줄 말을
유언장 처럼 수첩에 남기고 있다.
그중 한부분이다.
“항상 종이로 된 글(책)을 보렴.
네 생각과 말에서 향기가 날꺼야.”
‘내가 정말 잘 하는것이 무엇일까?’
‘내가 정말 하고 싶은것이 무엇인가?’
‘돈을 벌어서 사회가 필요로 하는것이 무엇인가’
‘지금 하려는 일이 옳다는 확신이 드는가’
생각하고 행동하렴.
(마스터 글을 기다리는 일부 사람들이 있다며
가끔 등장해 줘야 한다고 조르는
소철이 귀찮아서
한잔한 기분에 끄적이다보니
여기까지 왔다.)
좋은사람과 기쁘게 삶과 사랑을 논하느라
술만큼은 여럿이서 북적이며 함께 였는데
이제 백수 본연의 자세로 혼술을 해보니
그것 또한 근사한 삶의 방식임을 배웠다.
먹고싶은 안주 하나로 취하고 싶은 딱 그만큼
기분좋게 마시며 혼자 씩 웃어보는 저녁이
이제보니 나름 좋다.
누군가 나를 필요로 할 그날을 기다리는
오늘도 혼자 연분홍 불을 얼굴 가득 켜두고
그윽한 소주잔 기울이며 보니
세상 행복하다.
아침부터 새해 행복을 빌어주던 친구덕인가 보다.
이글을 읽는 스티미언들에게 내 건강한 행복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