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조금 멋적은 이야기를 하나 적어볼까 합니다.
바로 몇 년전에 했던, 수업 이야기인데요^^
제가 좋아하는 커피를 이용해 수업했던 모습입니다! 이름하여 물과 얼음의 노래!
4학년 과학 물의 고체, 액체, 기체에 대한 학습을 위해 평소 제가 즐겨하는 핸드드립을 아이들 동기유발로 이용했습니다. 교생선생님들도 뒤에서 보고 있어 무척 긴장되기도 했는데요^^
핸드드립, 특히 아이스 드립을 하면서 얼음과 액체, 그리고 끓는 물이 기체 상태로 변하는것 까지! 브루잉 과정에서 물의 고체, 액체, 기체 상태 3가지를 모두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미션러닝의 스마트 요소를 활용해 제가 드립하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화면에 비추면서(전문용어로 무선 미러링) 아이들이 물의 상태 변화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보면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했습니다.
폰으로 촬영하는 사람은 저희반 학생 중 한명인데요, 즉석에서 바로 폰을 들고 나와서 제가 커피 내리는 모습을 실시간으 교실 앞 큰 TV화면으로 생중계해주고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영상은 바로 그 장면입니다. 몇년 전 모습이라 매우 부끄럽습니다^^;
이렇게 동기유발을 하고 난 후 팀별로 자유롭게 과학실 등을 오가며 얼음과 물을 관찰하면서 그 특징을 설명하도록 하는 미션을 주었습니다. 물론 팀별 이동 중에는 다른 반 수업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조용히 하도록 했구요!
미션러닝 하면서 좋은 점 중 한가지는 한 반 전체를 우루루 데리고 가서 똑같은 활동을 시키는 것이 아니라 팀별로 알아서 자기들이 필요한 곳을 자유롭게 다니면서 실험이나 조사학습을 한다는 것입니다.
학습의 주인은 아이들이고, 아이들이 자기주도적으로 자기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죠^^
평소 제가 즐기던 커피를 수업에 활용하면서 아이들도 재미있어 했고, 저도 수업, 그러니까 제 일이 즐거운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해야하는 일에 제가 좋아하는 일이 더해져서 말이죠^^
추신) 몇년 전 제 모습을 보니... 저때로 돌아가고 싶네요... 아... 점점 늙어가는 것 같습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