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낭만그래퍼, 로망입니다.
어제 처음으로 카페&펍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는데 하나만 쓰자니 정없어 보여서 한 군데를 더 소개시켜드리려구요! 포스팅 두 개 정도는 이어서 써야 정감있어 보이지 않나요? (실제로 제 포스팅 목록을 보면 거의 대부분 2개 이상의 같은 주제가 연속되어 있어요) 오늘 포스팅은 제주도에 있는 곳이에요. '소다공'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의미는 잘 모르겠어요.. 이 글을 보시고 가신다면 저 대신 물어봐주시고 알려주시길-! ㅎㅎ
'소다공'은 예전에는 카페였는데 지금은 카페 영업은 접으시고 식당으로 영업 중인 곳입니다. 전 12월에 이 곳을 방문했었는데 그때는 이곳이 카페라고 생각해서 용감하게 들어갔는데 식당으로 변경하셨다고 하시더라구요. 또륵... 근데 또 여기 메뉴가 옥돔파스타라는데 평이 되게 좋았어요! (제가 먹어본건 아닙니다.. 평이 그랬다고요, 평이) 약간 멘붕이 왔었는데 다행히 손님도 없으니 천천히 구경하고 가라며 차도 내어주셨어요! 사장님은 천사가 틀림없습니다. ㅎㅎ
소다공은 외관만 보면 어느 창고같이 생겼어요. 저도 모르고 지나칠 뻔 했는데 벽에 소다공이라고 대문짝만하게 써두신 덕분에 잘 찾아갔답니다. - 위치는 성산 어디쯤? 자세한 주소는 아래쪽에 써놓을게요. 첫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내부는 탁 트여있어요. 그리고 테이블 수도 그렇게 많지 않구요. 그런데 분위기가 깡패에요. 인더스트리얼의 끝판왕 느낌이랄까. 이곳은 갤러리로도 쓰였다고 해요. 운이 좋다면 방문했을 때 예술가의 작품을 볼 수 있을지도 몰라요.
인터넷으로 카페를 찾다가 여기로 가야겠다고 결정한건 인테리어 탓이 컸어요. 뭐 이렇게 생긴 공간이 있나 싶은 호기심도 한 몫 했구요. 사진을 보시면 대충 어떤 느낌인지 감이 잡히시나요? 곳곳에 식물이 가득해서 딱딱한 느낌도 들지 않았고 촛불과 전구 조명은 따스했고, 옛 느낌이 나는 가구와 소품까지 공간에 너무 잘 어울리더라구요.
그 중에서도 가장 시선이 가고 마음에 들었던 조명이었어요. 나중에, 아주 나중에 제 카페가 생긴다면 천장의 조명을 저렇게 장식하고 싶었어요.
테이블의 나무도 너무 좋았어요. 너무 새 것같아 보이거나 까끌까끌해 보이지도 않고 적당히 손때가 묻은 반질반질한 느낌과 색감이 마음에 들었거든요. 게다가 저 작은 조명에도 신경쓴 디테일은 사장님의 센스가 닿아있었어요. 감성적인 제목의 책이 놓여있길래 한 컷 담아봤어요. ㅎㅎ
여기서 키우는 강아지의 이름은 '소지'였어요. 처음 보는 저에게도 손길을 허락해준 아주 착한 아이였죠. 그리고 사장님이 내주신 귤차를 마셨어요. 직접 귤껍질을 말려서 만든 차라고 하시더라구요. 갑자기 찾아가서 당황스러우셨을텐데 차까지 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다음엔 꼭 밥먹으러 온다고 했는데 벌써 4달이 넘어버렸네요.. 다시 한 번 말하자면 여기 옥돔파스타 너무 맛있데요. 저는 안먹어봤지만요. 다음에 제주에 가면 꼭 먹어볼 거에요! ㅎㅎㅎ
마지막은 셀피로 마무리합니다. -
(이제와서 보니 뿌리가 많이 까맣구나.. 얼룩덜룩한게 너무 지저분하네요)
상호 : 소다공
주소 : 서귀포시 성산읍 중산간동로 3235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sodag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