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멘. 요새는 먹어 본 사람이 주변에 꽤 많을 정도로 나름 대중화된 음식이다. 뜨끈한 국물과 꼬들꼬들한 생면, 부드러운 차슈와 탱글탱글한 수란까지. 라멘은 전세계의 수많은 산해진미 중 당당하게 내 마음 한 켠에 나의 "소울푸드"로 자리잡은 음식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맛있게 만드는 라멘집은 보통 홍대 혹은 그 근처 일대에 쫙 깔려 있다는 사실. 다른 지역들의 라멘은 대부분의 경우 대단히 맛있지 않다. 다행히도 강남역에서 나름 맛있는 라멘 가게가 하나 있는데, 그게 바로 오늘 리뷰할 '멘야산다이메'다.
메뉴는 이러하다. 잘 안 보이시는 분들을 위해 읊어드리자면, 라멘은 제일 베이직한 돈코츠 쇼유 라멘, 매움 단계를 조절할 수 있는 카라구치 라멘, '해장라면'을 표방하는 쿠로라멘, 판모밀처럼 담가 먹는 츠케멘, 그리고 8월부터 주문 가능한 냉라멘 등이 있다. 그 밖에도 일식 덮밥과 교자만두, 맥주 등을 판다. 필자는 돈코츠라멘과 교자만두를 주문했다.
(참고: 필자는 본 라멘을 주문할 때 간을 싱겁게 해 달라고 하여 주문하였다.)
10 분 정도 기다리니 주문한 돈코츠라멘이 나왔다.
<멘야산다이메>의 돈코츠 라멘의 국물은 가벼웠다. "가벼우면 깊이가 적다는 소리니 안 좋은 게 아닌가"는 생각은 버리시라. 가볍기 때문에 무게감이 적어 깔끔했고, 텁텁함이 적었다. 느끼함도 타 라멘집에 비해 적었다.
이는 분명 이점이 될 수 있다. 라멘을 처음 접하는 분들은 많이들 느끼함, 메스꺼움을 호소한다. 그도 그런 게 라멘은 원래 그런 음식이기 때문. 하지만 <멘야산다이메>의 돈코츠 라멘 육수는 만인이 부담없이 맛볼 수 있는 괜찮은 육수였다.
면은 약간 아쉬웠다. 생각보다 면에 국물 맛이 별로 배어 나오지 않았고, 육수와 면이 따로 놀았다. 이 부분은 아주 확실한 단점이다.
차슈는 약간 퍽퍽했지만 향과 쫄깃함, 감칠맛은 수준급이었고, 수란 역시 부드럽고 탱탱해 맛있었다.
라멘을 반쯤 비울 때쯤 나온 교자 만두.
교자만두는 돈코츠 라멘과 잘 어울렸고, 달짝지근해 맛이 괜찮았다. 타 가게와 차별화될 만한 특별한 점은 없었지만, 그래도 만족스럽게 식사를 마치고 가게를 떠났다.
<멘야산다이메>는 라멘을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사람을 포함해 누구에게나 부담없이 추천해 줄 만한 괜찮은 라멘집이다. 신논현역 근처라 접근성도 좋으니, 기회가 된다면 찾아가보시는 걸 추천한다.
<멘야산다이메>는 서울 이곳저곳 (홍대, 연희동, 혜화, 이태원, 건대, 강남) 에 체인점을 내어 영업하고 있고, 수원에도 점포가 하나 있다. 이 라멘을 맛보기 위해 굳이 신논현역을 찾으실 필요는 없다.
평가
맛: 3.5 / 5
가격 대비 양: 3.5 / 5
서비스, 인테리어: 평범
주소 -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동 184-17 에스코빌딩 1층
전화번호 - 02-546-4129
영업시간 - 매일 11:30 - 22:00
- 본 리뷰는 대가를 일절 받지 않고 작성하였음을 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