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영상기기 포스팅의 반응이 ^^
역시..
팔아묵을 것이 없을때는 이렇게 감성팔이라도 해보는 게 하지 않는 것 보다는 낫다는
그래서 또 준비했습니다.
나만의 통신기기편..
이번에는같은 감성 싱크로 100% 마구마구 적용할 수 있지 않을까 ^^

삐삐를
기억하시는지요?
이것이 진정한 족쇄라는 사실도 모르는채
무광의 시꺼먼 상자의 울림이 왠지 나를 최첨단으로 만들수 있을것 같던 그 느낌.
모토롤라 브라보 삐삐를 구하고 허리춤을 몸보다 앞쪽으로 내밀던 그때
몸의 전면부의 밸트에 달아 눈을 내리깔며 삐삐의 존재감을 보여줄지
아니면 몸의 옆구리에 달아 총잡이의 재빠른 손놀림처럼 확인의 존재감을 보일지
패션의 완성을 위해 뒷허리춤에 달아 첨단기기로 무장한 끝짱 뒷태를 보여줄지
매일 내일의 빠션을 고대하던 그때
그러나 이내.. 젠장!
허리춤에서 분리되질 않나 투박한 사각형에서 유선형의 멋진 모습까지
각양각색으로 출시되는 삐삐에 나의 사각삐삐가 묻혀갈즈음..

느와르
한 장면에서 보았던 "웨이?" 한마디 던지며 손에든 벽돌인지 전화인지 싶던 무선전화기
'오~~ 오 저것이 진정한 통신기기의 끝판왕 벽돌인가?' 라는 생각도 잠시
최첨단 통신기기를 갖고싶은 내 마음의 물결에 돌덩이를 던진 모로로라~
(이제부터 쎄련된 표현으로 모토로라는 모로로라로 발음하게 됩니다 ^^)
하지만..
뭔놈의 까만벽돌은 이리도 비싼것인지..
침만 꿀떡꿀떡 삼키던 모로로라의 벽돌을 대신할
벗어나면 죽어 씨티폰
빨리달림 끊겨 피쎄스까지
선택의 폭이 커졌던 그때
현실과 타협하고자 결국 막대기 모로로라로 나만의 통신기기를 선택하고
'좌페이져우모로로라'를 장착한 옆구리에 힘을 뽝 줘봅니다.
값비싼 통신비로 통화는 짧게 문자는 포스팅 수준으로 길게~
(지금 생각해보면.. 이게 뭔 병신짓인지 ㅋㅋㅋ)
여튼..
걸려볼테면 걸려봐, 싸이몬 가라사대, 앤이 콜 등등 다양한 통신기기를 섭렵해봤더랬죠.
결론은..
저나기는 결국 저나기 일 뿐 저나기에 목숨걸지 말자로..
저나기가 해줘야 할 일은 결국 사람과 사람을 잇는 것임에
당시의 여친에게 내 사랑의 족쇄를 전달하고..
종로바닥 어딘가에서 "이제 그만 보자!"라는 단한마디의 이별통보에 멍때리다
그녀가 내 눈앞에서 사라져 당황하여 정말 100번을 시도하여 "우리지금 만나 당장 만나"
이 한마디를 전달할 수 있었음에 지금 집주인으로 모실 수 있게 되었더랬죠.
(나중에 들어보니 택시안에서 무턱대고 울려대는 전화소리가 너무 시끄럽고 기사님께 죄송해서 받았다죠 ^^)

지금
생각해보면 그나마 참 다행입니다.
첨단기기와 함께 할 수 있었음에 그녀를 모실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죠.
조선시대 같았으면.. 파발마를 보내는 수밖에
지금이야 전화기라고 부르면 성질낼 울트라 최첨단 기기 스맛폰이지만
그래봤짜 제게있어 녀석의 가장 큰 역할은
사랑하는 마스터님의 존재를 확인하는 것이죠 ^^
시간이 지나..
귓속에 심어 허공에 터치하는 방법이 나올지 모르겠지만
녀석의 진정한 용도는 언제나 사람과 사람을 이어줌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지만..
일거리로 나를 묶는 족쇄가 되어버릴 때마다 뽀사버리고 싶은 욕구는
모두 같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