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의 춘설이 가져다준 눈꽃
3월 하고도 21일 눈 또는 비가 올것이라 했고, 그간 따스했던 날씨에 이젠 꽃샘추위도 사라진 것인가 했다.
아침에 부시시눈비비고 일어나 보니 하얗게 눈이 내려있었다.
출근 전에 한바퀴 돌아 올 해의 마지막 눈을 구경하며 가지가지마다 피어있는 눈꽃을 담아보았다.
춘설은 겨울에 내리는 눈보다 무겁다 그래서인지 나무들이 무거운 춘설에 한층더 늘어진 모습이다.



눈꽃을 담아보고 이제 출근하자

올 해 마지막 눈 조금은 아쉬운 마음에 출근을 서둘러 근처 천변산책로를 찾고

평소엔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치게 했던 시선들이 눈이내려앉아서인지 자꾸만 나의 시선을 끈다.

새싹위에 앉은 눈의 모습이 마치 눈이 이기나 싹이 이기나 내기하는 듯

버려진 자전거 역시 평소엔 눈살을 찌프리게 했지만 오늘은 예뻐보인다.
눈이 그런것인가 보다

그리고 다시 출근 춘설로 눈이 즐거운 아침이었지만 현실은 차는 막히고 길은 질퍽거리고
나의 양말은 축축히 젖어버려 꼼지락 거리고, 사무실 앞은 벌써 주차전쟁으로 복잡하고
이것이 현실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