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국 사회는 전에 없는 혼란기를 맞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회의 각 계층 간의 갈등의 불씨가 이리저리 튀며 전면적인 불꽃들을 만들고 있고, 그 불꽃들을 어디서부터 진화해 나가야 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갈등의 간단한 예를 들자면 남녀 간의 갈등, 부자와 빈자 간의 갈등, 권력과 부를 쥔 기득권층의 세습 노력과 그를 막으려는 사람들의 갈등, 정치 이념의 갈등, 지역 갈등, 노년층과 청년 층의 갈등, 역사 갈등, 기업과 노동자 간의 갈등 등이 있다. 이러한 갈등들은 안 그래도 작은 대한민국을 더욱 분열시키고 있다. 그리고 이 갈등들로 인해 수많은 국민들은 좌절하고, 미래가 보이지 않는 현실 안에서 상처받고 있다.
이러한 갈등 속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이슈는 바로 저출산이다. 이러한 암울한 사회 환경과 미래속에서, 사람들은 가장 원초적인 본능인 유전자 전달을 통한 자손 보전의 욕구마저 포기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8년도 대한민국의 합계 출산율은 출산 집계 역사이래 최저인 0.98명으로, 국가가 인구를 유지하기 위한 합계 출산율인 2.1명의 절반도 되지 않는 수치이다. 우리 나라는 이미 노령 인구가 전체 인구 14%이상을 차지하는 초 고령 사회에 진입했는데, 신생아 출산율 마저 18년도에는 40만명도 채우지 못하는 32만 6천 900명으로 나타났다. 또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출산율이 줄어들고 있으며, 이에 따라 초 초 고령 사회 구조를 가지게 되는 세계 최초의 나라가 될 예정이다.
저출산 문제는 국가의 존재 자체를 흔들 수 있는 문제이며 무엇보다 앞서서 해결되어야 할 문제이기도 하다. 인구 수의 감소는 곧 소비력의 감소로 이어지고, 이는 기업의 매출감소 및 규모 감소로 이어진다. 또한 국가의 생산력과 기술력, 경제력의 침체로 이어져 끊임없는 스테그플레이션이 발생할 것이고, 국민들로부터 거둘 세금의 총액은 부족해지고, 그에 비해 소득층이 부양해야 하는 노령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여 국력이 약화될 것이다. 저출산의 문제는 빠르면 30년 내에 대한민국을 송두리째 흔들 수 있는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라고 생각하며, 지금 세대에서 부터라도 이 현상을 완화시키지 못한다면, 나중엔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해도 이를 뒷받침할 노동력조차 부족한 시대가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나는 이 이슈를 대한민국이 맞이하고 있는 사회현상 중,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이슈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