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을 시작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30개월이라는 시간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시간을 같이 할 예정인데,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면 명성 70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중순 쯤 조금만 더 있으면 명성 70을 달성할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대감에 가득 차 있었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명성 70이라는 게 쉽게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나 봅니다.
한국 스티미언으로 증인이신 clayop님이 명성 70을 달성하셨다는 글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고, 지금은 아쉽게도 스팀잇을 떠나신 sochul님이 그 뒤를 이어나가시는 것을 보면서, 저도 명성 70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왔는지도 모릅니다. 물론 그 중간중간 슬럼프도 있었지만, 오프라인보다도 더 좋은 인연을 스팀잇에서 만들어가면서, 글로써 금전적인 이익을 창출한다기보다는 글로써 인연을 만나는 것에 좀 더 치중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스팀잇과는 별개로 이곳에서 만난 인연들과 꾸준하게 관계를 유지해나가고 있는데, 만약 스팀잇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좋은 인연들을 만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스팀의 가격이 좋았을 때에는 글을 쓰서 나온 보상으로 맛있는 것도 먹으러 다니며 즐거웠다면, 스팀의 가격이 좋지 않을 때에는 서로 으쌰으쌰하며 힘든 시기를 견뎌냈던 추억은 앞으로도 돈을 주고 경험하지 못할 추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언가에 이렇게 오래도록 시간을 투자하고, 지속했던 일이 많지 않은데, 개인적으로도 뿌듯함을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물론 매일 정성을 담아 글을 쓰기는 어렵더라도, 스팀잇이라는 블록체인에 매일매일 기록을 남겨나가는 과정이 이제는 너무나도 익숙해져서 이제는 습관이 되어버렸습니다.
1년 전에 비해 많은 분이 떠난 스팀잇이지만, 그 당시에 소통하던 분들이 아직도 남아 계시고, 많지는 않지만 새로운 분들도 들어오시고 있는데, 앞으로도 좋은 인연을 만들어나갔으면 합니다. 지금은 스팀이 다른 암호화폐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금 힘들고 지칠지라도, 여기서 만들어나가는 추억의 가치는 비슷하거나 혹은 그 이상일 것입니다.
하드포크 21, 그리고 짧고 굵게 다가올 하드포크 22 등 다양한 과정을 거쳐나가면서, 우리가 기다리는 새로운 스팀의 전성기를 맞이할 때까지 같이 스팀잇을 즐겨나갔으면 합니다. 아마도 명성에 대한 이야기는 75때 다시 작성할 예정인데, 그 시기는 조금 오래 걸리지 않을까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