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국에도 잘 알려지고 많이들 좋아하시는 "난"이 북인도식 음식이라면, 아직은 생소한 남인도식 음식을 소개해드리려해요!
북인도에 'Naan 난'이 있다면 남인도에는 'Dosa 도사'라는 게 있는데요 발효된 쌀과 검은 렌틸콩을 같이 갈아서 얇게 부친 전병같은 건데, 남인도에서는 가정집에서 엄마들이 집에서 만든 망고 피클과 함께 도시락으로 싸주시는데 밥과 같이 거의 매일 먹는 주식이죠!
기름도 식용유를 쓰는 게 아니라 ghee라는 정제버터로 도사를 부쳐주는데 산양과 소의 젖으로 만든 버터인데, 네이버 지식백과에 따르면
'젖을 끓인 후 방치해서 산을 발효시킨 다음 직접 처닝(churning교반)하여 버터를 모으고 이것을 가온 융해한 후 냉각 고화 시켜 밑에 가라앉은 버터 밀크층을 가려내면 투명한 버터지방이 되는데 이것을 기라 한다' 라네요..헥헥.
여튼 이렇게 만든 버터로 도사를 부치면 풍미가 대단하답니다(기쁨 두배 칼로리도 두배^^)
서론이 길었는데,
이러한 남인도식 요리가 한국에 잘 없더라구요ㅠㅠ
그런데!!!남인도식 도사를 접할 수 있는 가게가 생겨서 가보게 되었습니다.
위치- 서울 종로구 사직로9길 18
사직동 그가게는 비영리단체 '록빠 ROGPA'에서 운영하는 Shop&Cafe에요. 그가게 메뉴들은 1등급 아쌈티와 유기농설탕, 홈메이드 요구르트를 사용하며 자원활동가들의 애정으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주신데요. 그리고 운영비를 제외한 수익금 전액은 티베트 어린이도서관의 운영비와 티베트난민의 자립지원을 위해 쓰여진다고 합니다.
부엌이 보이는 가게 내부.
인도에서 온 소품들이 아기자기하게 놓여있어요.
아늑하고 포근한 느낌의 카페랍니다.
사실 이곳은 찾은 날은 칼바람이 부는 추운 겨울이었는데요, 가게 안은 따뜻했고 혼자 느긋하게 즐기고 싶어서 갔기 때문에 구석에 자리잡아 앉아 마살라짜이를 호호 불어 마셔가며 몸을 녹였어요. 마살라 향에 익숙하지 않으시다면 플레인 짜이로 입문하세요!
주문한 오!도사탈리 Oh!Dosathali' 가 나왔네요!!
두가지 chutney처트니와 인도식 감자요리인 알루사브지를 곁들여먹는 플레인 현미도사랍니다.
왼쪽- 토마토처트니: 매콤한 인도식토마토소스
가운데-알루사브지:각종 향신료가 들어간 으깬 감자
오른쪽-코코넛처트니:코코넛 가루로 만든 남인도식 소스
보통 알루사브지를 도사 안에 넣어서 도사를 말아 테이블에 내오는 것을 'Masala Dosa 마살라도사'라고 하고 코코넛 처트니나 samba삼바를 같이 곁들여서 먹기도 해요.
이렇게 빳빳하고 바삭하게 돌돌 말아서 내오는 방식(페이퍼도사)이 있는 가 하면 좀 더 촉촉하고 부드럽고 두툼하게 부쳐서 내어주는 곳도 있고요!
먹는 방법은 도사를 손으로 한줌 떼어서 세가지 반찬을 찍어서 먹는거에요.
북인도식 요리가 향이 굉장히 강하고 화려하다면 남인도식 요리는 좀 더 수수하고 담백한 것 같아요.
아늑한 카페에서 여유롭게 짜이를 마시며 힐링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티베트 아이들에게 후원도 하는 일석이조 사직동그가게 꼭 가보셔요 :)
다음에는 좀 더 다양한 인도식 요리를 소개해볼게요!
맛집정보
사직동그가게
이 글은 Tasteem 컨테스트
앉아서 세계여행 이국의 요리에 참가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