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덕에 위치한 모닥식탁에 다녀왔다. 제주 동부를 여행한다면 들러볼만한 식당으로, 코코넛 밀크가 들어간 이국적인 향의 커리와 제주 해산물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맛을 만날 수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오후 8시, 브레이크 타임 오후 3시~5시. 오후 영업 시작 직전인 4시 40분 경 매장에 도착하니 직원분이 리스트에 연락처와 인원수, 주문메뉴를 적도록 안내해주셨다. 이미 내 앞으로 6-7팀의 연락처가 적혀 있었다. 커리메뉴는 돌문어 커리와 딱새우 토마토커리 2개 뿐이라 하나씩 시켰다. 영업시간이 되면 리스트에 적힌 순서대로 매장에 착석한다.
모든 메뉴에는 샐러드가 제공된다. 메뉴가 나오기 전 기본 찬으로 깜찍한 피클과 깍두기, 샐러드가 나왔다. 모두 정갈하게 담겨져 메인메뉴를 기대하게 하는 기분좋은 상차림.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사진도 찍고 이야기하는 사이에 메인 카레요리가 나왔다. 식기와 플레이팅이 근사한 두 접시. 딱새우 토마토커리는 살짝 매콤한 맛, 돌문어 커리는 부드러운 맛. 커리 위에 수 놓인 하얀 무늬가 코코넛 밀크인 듯.
껍질이 온전한 딱새우 한 마리 외에도 커리 안에 새우살이 꽤 들어있어서 좋았다. 일반 새우와는 다른 밀도있고 쫀득한 살집이 코코넛 커리와 잘 어울렸다. 돌문어 커리에는 처음 먹어보는 병아리콩이 들어갔는데, 카레와 이질감 없이 좋은 조화를 보여주었다. 돌문어는 올라간 양이 좀 적은 듯도 했고, 살짝 매콤해서 계속 당기는 딱새우커리가 좀 더 손이 갔다.
친구와 함께 감탄하며 두 접시 뚝딱! 직원분들이 친절하시고, 물도 알아서 채워주시고 불편함 없는 식사를 도와주셨다. 방문예약시에 메뉴 주문을 미리 받아놓아서 주방과 홀 모두 여유있게 음식제공과 서비스를 하는 것 같았다.
화장실 앞 책장에서 발견한 고양이가 가정부인 일본만화책. 내용도 엉뚱하고 발상도 그림도 귀여워서 소장하고 싶었다.
빈티지한 느낌의 내부 소품들과 창밖으로 보이는 주택가 조용한 골목길의 조화로움에 꼭 다시 찾고 싶은 제주도 카레집.
맛집정보
모닥식탁
대한민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998-1
이 글은 Tasteem 컨테스트
내가 소개하는 이번 주 맛집에 참가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