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앞산순환로, 청소년수련관으로 올라가는 큰 길 옆으로 살짝 빠지면 만나는 골목길에 위치한 스파게티와 피자집입니다.
밖에서 봤을 땐 별로... 허름한 동네에서 외국인이 운영하는 동남아 식당같은 분위기가 풀풀 납니다. 가정집을 개조한 식당인데 주변 풍경이 영 어설퍼서 그런가봅니다.
내부로 들어오면 분위기가 좀 달라집니다. 오래된 경양식집 같기도 하고 전문점 같기도 하고 신경을 쓴듯 안쓴듯 모호하지만 아늑한 분위기. 주택가 동네 구석에 위치해있다보니 내부가 조용하고 아늑한 느낌이 드는게 마음에 듭니다.
메뉴판을 보니 가격은 그럭저럭. 약 3만원쯤 하는 가격의 세트메뉴를 주문했습니다.
스프는 옥수수가 많이 들어갔는지 밝은 색에 단맛이 감도는 특이한 맛과 비주얼이었는데 마음에 들었습니다. 메뉴판에 써 놓은대로 '가정식, 건강식을 표방하는.. 정성을.. 어쩌고..'하는 멘트와 잘 어울립니다. 피클과 샐러드에서도 건강한 맛이 느껴집니다. 주 메뉴로는 피자, 함박스테이크, 미트볼 스파게티였는데 아이의 입맛에 맞추다보니 맵거나 특이한 맛의 메뉴는 주문하지 못했는데 그게 좀 아쉽네요. 디저트로 샤베트와 커피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둘 다 아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괜찮은 집이네요.
이 집의 가장 큰 단점은 통유리 창문 밖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뷰와 골목길이라 주차가 거의 불가능한 환경이라는 것.
식사하는 동안 창 밖의 시든 식물과 맞은편 원룸의 분리수거를 생생하게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건강한 가정식을 표방하는 가게답게 지구를 살리는 재활용과 식물보호의 마음도 키울 수 있습니다.
주소: 대구광역시 달서구 송현로11길 20
상호: 부엌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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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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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소개하는 이번 주 맛집에 참가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