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슬슬 만 2주가 되어가는 기념으로 충전 관련 두번째 포스팅.
일단 전기차 쪽은 기존 내연기관과는 달리 얼마나 전기를 쓰는지 그 경제적 부담이 얼마나 되는지 조금 가늠하기 힘든데 그 이유는 충전 방법이 여러가지가 있고 그 방법마다 계산 방식이 묘하게 다른데다가 일단 내연기관처럼 오랫동안 리터당 갤런당 얼마가 부담되고 얼마나 달릴 수 있는지에 대한 개념이 오랜 세월에 걸쳐 확립되어 있지 않기에 이래저래 생소할 수 밖에 없는지라 미리 좀 사전 조사를 했고 실제로 충전/방전 경험이 있는데도 여전히 헷갈리는 중...;;
그래도 가솔린/경유가 그 용적으로 단위가 정해져있는 것처럼 전기도 만국 공통의 단위가 하나 있는데 그게 바로 Wh. 한국어로는 와트시라는건데 1시간 동안 해당 와트를 소모한 전체 에너지 량으로 계산이 된다. 그러니까 100와트짜리 전구를 1시간동안 켜놓은 정도가 바로 100Wh. 1000와트짜리 전기청소기를 1시간동안 돌리면 1000Wh, 즉 1kWh가 된다. 테슬라를 포함한 전기차의 배터리 용량 단위인 바로 그 kWh인데 그냥 상상하기에 그 전기를 무지막지하게 먹는 전기청소기를 1시간 내내 위이이잉 켜놓을 수 있는 에너지를 1kWh로 가늠하면 된다는 얘기.
테슬라 모델 3 롱레인지 모델의 배터리가 75kWh인데 위의 전기청소기 법으로 환산하면 3일 넘게 청소기를 연속적으로 돌릴 수 있다는 얘기다. 핸드헬드도 아닌 고용량 전기청소기 기준이니 어떻게 보면 무지막지한 용량인데 암튼 그걸 충전하는데 비용이 얼마나 되는지 잠시 체크.
일단 가정용 전기의 경우 남캘리의 경우 미국 전국에서도 전기 요금이 제일 비싸기로 악명 높은 곳인데 전기 제조비가 1kWh에 8센트, 배달비도 8센트 정도인데 왜 그걸 제조비와 배달비로 나누는지는 전혀 짐작도...;; 물론 여기도 할증 요금이 있어서 매달 첫 400kWh까지는 8센트/8센트에 그 이후부터는 8센트/15센트가 된다. 제조비는 변함없지만 배달비가 2배로 늘어나는 구조... 여기에 뭐 세금이라든가 하는게 꽁냥꽁냥 붙어서 암튼 전체 요금은 첫 400kWh까지는 kWh당 18센트, 그 다음은 25센트가 되는 구조. 그 다음 구간은 35센트가 되는데 그건 한참 나중이니... 암튼 대충 kWh당 18센트로 보면 된다.
그럼 계산이 간단해지는데 완전 방전부터 완전 충전까지 18센트 x 75kWh 계산하면 13불 50센트... 실제로 완전 방전까지 가는 일은 거의 없고 충전도 많아야 80~90% 유지하니 현실에서 간당간당 하다가 완충한다고 해도 10불 미만으로 보면 되는데 기존의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하면 1/4도 안되는 가격이니 암튼 유지비 하나는 압권이라지.
수퍼차저의 경우 최근에 테슬라에서 가격을 인상;;; 했는데 kWh당 20센트에서 26센트로 인상했다. 그러니까 기존에는 가정용 전기 기본 요금제보다 아주 약간 비싼 정도였는데 이제는 할증 요금에 더 가까워지긴 했지만 그래도 가솔린/경유에 비하면 훨씬 더 저렴하고 원유가 널뛰기에 영향도 거의 받지 않는다는 장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