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모두 치워 버리고 나선 여행지에서 맞이하는 첫 아침
싱그러운 햇살....그리고 풀내음...
잊고지내도 불현듯 떠오르는 것들
기억속
시한폭탄
언제, 어디서, 왜, 어떻게 터질지 모르는 내 머리속 시한폭탄이
그 날의 풀내음과 같아 터져버렸다.
그 일이 얼마나 대단한 것이라고,
가시는길 함께 하지도
한차례의 폭발로 무너졌다.
하지만
지금처럼 나는 나아가야만 한다.
나에게 의지하는 다른 가정들이 있다.
지금처럼 의연하게, 뻔뻔스럽게 살아가야한다.
지금 처럼 차분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