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beoped 님으로 부터 폭탄을 떠안은 @chromium 입니다.
??? : 똑똑똑
@chromium : 안 사요. 안 삽니다.
??? : 똑똑똑
@chromium : 신문 안 봅니다.
??? : 똑똑똑
@chromium : 좋은 말씀 안 들어도 됩니다.
??? : 똑똑똑
@chromium : 누구길래 이렇게 끈질기게 문을 두드리는거야?
??? : @chromium 님, 저는 세종위(세계종말준비위원회) 에서 나온 @beoped 란 사람입니다. @chromium 님도 뉴스를 보아 아시겠지만
이제 곧 지구의 종말로 지구상의 모든것이 파괴 될 것입니다.
우리는 기술상의 문제로 단 3가지의 물건을 우주선에 보관할 수 있습니다.
이 3가지의 물건들은
발견되기 전까지 계속 우주를 방황 하게 될 것 입니다.
최첨단 시뮬레이션을 통해 당신이 75억의 지구인을 대표하여 그 선택권을 가진 자로 선정되었습니다.
당신은 세가지 물건으로 무엇을 선택하시겠습니까?
@chromium : 아니 그보다도... 우주선에 세가지 밖에 못 보낸다고 그랬나? 이보시오. 이보시오. 세종위 양반...
@chromium : 종말이라니... 지구가 종말이라니... 말도 안된다고... 어허허어헝어허
제가 생각하기에 우주선에 보내야할 물건은
오랜시간, 극한의 조건에서도 버티는 것들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인류와 지구의 역사에 대한 기록,
인류와 같은 지적 생명체를 통해 재생 하기 위해서,
인간 및 동식물의 DNA와 RNA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첫번째로
극한의 조건에서도 살아남는 곰벌레에
인간의 DNA와 RNA를 담아서 보내고 싶습니다.
water bear
image source from : wikipedia
0.1 - 1.5 mm 크기의 완보동물 입니다.
위키백과의 설명 :
수분 공급 없이 10년을 살 수 있다. 진공상태에서도 살 수 있다.
섭씨 151도로 끓여도 살고 -273도에서도 견딘다.
평균 수명은 150년이다.
신진대사를 멈추고 휴면 상태로 120년간 지낸 물 곰이 발견된 적이 있다.
5700 그레이(gray)의 X선도 견딜 수도 있다.
ㄷㄷ 리얼 생존왕 아니겠습니까?
두번째는
@umkin 님도 얘기 하셨지만
여러가지 인류에 대한 기록을 담은 저장 매체가 필요하겠죠?
외장하드디스크는 오래 못 버틸테니
기왕 보관할꺼 천년 이상 버티는 M-disc에 보관하는게 어떨까요?
세번째는
인류와 지구의 모습을 다이아몬드로 조각해서 보내고 싶습니다.
사족
인류의 종말과 DNA를 보존하는 이야기를 담은 SF 만화가 있습니다.
문제가 될 수도 있어서 링크로만 남깁니다.
2004년 과학기술 창작문예 부분 당선작인 Hotel : since 2079 입니다.
사실 이 만화의 발표 당시에는 심사관들의 혹평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래도 기억에 남는 작품이니 시간 남으시는 분들은 한번 보세요.
박지홍 작 Hotel : since 2079
그리고 박무직(Boichi) 작가가 일본 만화계로 진출하여
자신의 문하생이었던 박지홍 작가의 작품을 리메이크한 버젼이 있습니다.
박무직 작 Hotel : since A.D. 2079
이제 다른 분 들께 폭탄을 돌릴 차례 군요.
@hunhani 님 입니다.
종말이 올 때 우주선에 실어보낼 3가지는 뭐로 정하실 지 궁금하네요.
후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