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운 상황을 겪지 않은 인격자의
인격은 믿을 수 없다.
인격이란 것도 단련이 필요해서
극한 상황들을 숱하게 겪어낸 후 만들어진 인격이야말로
제대로 된 인격이라고 할 수 있다.
인격자인 척 하는 자들보다는
대놓고 인격 더러운 자들이 낫다.
역경을 이겨낸 비인격자는
언젠가 인격자가 될 수도 있을 테지만
곱게 살며 인격자를 흉내낼 뿐인 자는
끝까지 인격미성숙자로 남을 것이다.
나라는 인간,
더러운 상황을 피해서 사는 주제에
더러운 상황 속에서 살아야 하고
험한 일을 겪어야 하는 자들의 인격을
폄하하지도 않고 싶다.
더러운 상황을 겪기 전까지는
나의 인격을 자만하지도 말아야 할 것이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인격을 잃지 않는 자이고 싶지만
더러운 상황 앞에서도 인격자일 수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