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발적인 provocative
몸이 근질거리게 하는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도발적인, 권력으로.
그것이 무엇이건 간에
못가진 자가 가진 자에게,
없는 자는 있는 자에게 당하는 것은
도발이 아니라 수모와 폭력이다.
권력을, 부를, 명예를 가진 자가
갖지 못한 자에게 도발당했다고 발끈하는 것은
가진 것을 빼앗길 것 같은 위협을 감지해서일까?
도발은 강탈이다.
무언가를 잃게 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준 것만으로도 도발의 역할은 다한 것이다.
도발은 강자의 코털을 건드리는 일이다.
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건드리면 사자는 으르렁댄다.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는 것이다.
이빨을 드러내며 성을 낸다.
감히 나를 건드려, 본때를 보여줘야지 하며.
도발하는 존재는 그의 황금빛 갈퀴의 위엄과
그를 추종하는 무리와 권력,
그가 가진 모든 것이 탐난다.
아무 생각 없는 하위 종들은 도발하지 않는다.
그의 발아래서 안전하게 없는 듯 살고 싶을 뿐.
도발적인, 예술적으로.
아름다움 그 자체로는 도발하지 못한다.
누구에게나 경탄을 일으키는 절대적인 미는
도발할 이유가 없다.
그 자체로 절대 권력이니.
도발 가능한 것은 비뚤어진 아름다움이다.
완벽하지 않으나 어느 한구석에 매력이 있는 것.
나는 그런 아름다움에 반하고만다.
완벽한 아름다움은 매력없다.
도발적인, 성적으로.
도발되는 자는 따로 없다.
그러나 도발할 수 있는 자는 정해져 있다.
아무나 도발할 수 없다.
타고나야 한다.
치명적인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
치명적인 상처를 줄 수 있는 치명적인 한방.
그 한방에 목숨 걸게 하는
무언가를 지녀야 도발이 가능하다.
그 치명에 모든 것을 잃어도 좋다.
불속에 뛰어드는 불나방처럼 정신 줄 놓고 달려들게 만드는 권력.
치명을 지닌 자는 권력자다.
도발하는 자는 힘을 지녔다.
치명적으로 도발적인 자 앞에서는
사회적인 권력과 부와 명예를 가진 자도
힘을 발휘할 수 없다.
완벽하게 아름다우면서도 도발적인 그녀, 모니카 벨루치 from google
날 도발해 줘.
날 도발하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