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살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살아가기 위하여 가계부를 썼다.
책상 앞 메모에는 한달 10만원 이상 쓰지 말것. 꼭! 꼭! 꼭!이라며 손글씨로 써 붙이기도 했다.
그러지 않고서는 도저히 생활이 안 되었으니.
지금은 딱히 그러지 않아도 되지만, 그렇다고 10만원 이상 써도 된다고 생각지도 않는다. 그러는 순간, 스르르 지갑에서 돈이 새어나가니 긴장을 멈출 수 없다. 저축도 소비도 습관이다.
지출은 나에 대해서 철저한 것이다. 다른 이들과 함께 또는 어울리면서 쓰는 비용에는그렇게까지 철저하지 않다. 그러나 꼭 필요한 일이 아니면 되도록 만남은 자제하는 편이기는 하다.
꼼꼼하게 가계부를 쓰기 시작한 지 5개월차이다. 이번에는 다르다. 살기 위해서 또는 살아가기 위해서 가계부를 쓰는 것이 아니다.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이루기 위해서 쓰는 것이다. 정확한 목표가 생겼으니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빠짐없이 쓴다. 그리고 내가 줄일 수 있는 부분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알게모르게 다소 의도적으로 고액악습성실체납자^^가 되어버린 이유도 있다. 사람이 좋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뒷일 감당이 되는 범위에서 좋은 일도 해야한다.
갱년기에 뭐가 자꾸 없어서...... 그래도 뭐가 하고싶어서. 아마 이 시간 누군가도 다시 오지 않을 꿈을 위해 고민하며 시간을 붙잡고 있을 것이다. 그들 역시 아끼고 또 아끼며 생활하고 있을 것이다. 열심히 이 앙물고 하고 있을 이를 응원한다.
꿈이 있어 자발적 의지는 발현됩니다. 꿈 자체가 열망이기에 그 자체로 채움입니다. 그 채움의 과정이 가장 큰 행복이라 여깁니다. 함께 만들어가는 꿈이라면 건강하고 맛있는 꿈라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