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이 글은 리튬(Li) 이온 배터리에 대한 글입니다. 요즘 스마트폰이나 휴대용 컴퓨터는 다 리튬 이온 배터리를 사용합니다. 네, 가끔 폭발하기도 하는 그거요.
구글이 안내하는 "오늘의 주요 뉴스"를 훑어보다 재밌어 보이는 기사를 발견했습니다.
You Should Set EV Charge Limit To Just 60 Percent: Here's Why
여기서 EV는 Electric Vehicle을 말합니다. 즉 전기 자동차죠. 전기 자동차의 충전을 60% 까지만 하랍니다. 왜일까요?
기사 자체는 짧고 별로 논리적 흐름도 아닙니다. 그런데 중요한 언급이 있습니다. 리튬 배터리는 100% 완충하면 배터리 건강과 수명에 안좋다는 군요.
정말일까요?
사실 저는 올 초에 새로 장만한 스마트폰을 100%까지 충전 그리고 20%까지 방전하는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하는 게 충전하는 횟수를 줄일 수 있어 배터리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이건 완전히 잘못 알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다음과 같은 사이트를 찾았습니다.
https://batteryuniversity.com/learn/article/how_to_prolong_lithium_based_batteries
번역하자면 "리튬 배터리를 오래 쓰는 방법" 정도 되겠네요.
여기에 그림과 표가 여럿 나오는데, 그 중 가장 관련있는 그림 하나 가져와봅니다.
위 그림에서 가로 x축은 배터리 충전 횟수, 그리고 세로 y축은 배터리 용량입니다. 성능으로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배터리는 오래 쓰면 쓸 수록 전체 용량이 줄어드는 것은 피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각 선들은 최고 충전한 용량 - 방전 후 충전하기 시작하는 용량에 따른 변화를 보여줍니다. SoC는 State-of-Charge를 뜻하는 데, 충전 상태로 읽으면 되겠습니다.
위 그림에서 배터리 성능이 가장 급격히 떨어지는 게 바로 검은색 선의 100%-25% 사용입니다. 반대로 가장 오래 쓸 수 있는 방법은 주황색의 75%-65% 사용입니다. 즉, 리튬 배터리는 70% 내외에서 자잘한 충전이 가장 좋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쓰면 배터리의 겨우 10% 쓰고 충전해야 하잖아요. 그러니 사용 용량과 충전 횟수 모두를 고려하면 75%-25% 사용이 가장 좋아보입니다.
이번에는 다른 기사입니다.
https://www.techrepublic.com/blog/five-apps/five-tips-for-extending-lithium-ion-battery-life/
"리튬 배터리 수명을 늘리는 5가지 유용한 방법"입니다.
핵심만 가져오면,
Keep your batteries at room temperature 배터리는 실온에 보관하세요 (특히 뜨거운 열은 리튬 배터리 최대 적입니다)
Think about getting a high-capacity lithium-ion battery, rather than carrying a spare 잘 안쓰는 여분의 배터리도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못쓰게 되니 차라리 처음부터 큰 배터리를 구매하는 게 낫다
Allow partial discharges and avoid full ones (usually) (리튬 배터리는 깔짝깔짝 쓰는 게 좋다. 다만 한 30번 깔짝에 1번 정도는 꽤 많이 [한 5-10% 정도까지?] 써 주는 게 좋다. 안그러면 배터리가 자기 총 용량을 까먹게 된다고...)
Avoid completely discharging lithium-ion batteries (완전 방전 금지)
For extended storage, discharge a lithium-ion battery to about 40 percent and store it in a cool place (오래 보관할 시에는 40% 정도 충전된 상태에서 시원한 곳에 보관하기)
자, 정리할게요.
리튬 배터리의 경우 완충하지 마시고 완전 방전하지 마세요. 중간 용량에서 깔짝깔짝 쓰시길 바랍니다. 이게 배터리를 오래 쓸 수 있는 방법이에요.
Charge Li battery not more than 80% (usual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