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용 키보드와 애플 맥용 키보드.
문자의 배열은 같습니다. 다른 점은 윈도우즈키와 그에 상응하는 애플키(시스템키)의 위치가 살짝 다르죠. 애플키는 스페이스 바 바로 왼쪽에 붙어있습니다.
이런 키보드와 더불어 윈도우와 맥OS 사용에 있어서 큰 차이점은 복사/붙여넣기 copy/paste 단축키가 살짝 다르다는 겁니다. 윈도우에서는 컨트롤+C/V 이고, 맥에서는 애플키+C/V입니다.
저는 그동안 윈도우 키보드 한 종류만 사용했고, 이 키보드를 윈도우(집)와 맥(회사) 양쪽에서 썼습니다. (집에서 주축은 사실 리눅스컴인데 제 리눅스에서 복사는 윈도우와 같습니다.) 그래서 회사에서 복사 단축키를 누를 때면 살짝 멈칫 하면서 새끼 손가락으로 윈도우키를 누루고 집게손가락으로 C를 누르지요.
그러다가 제가 쓰는 키보드가 시끄럽다는 불평이 접수되어서 애플 키보드를 시험삼아 사용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랬더니 복사하는 데 눌러야 할 특수키의 위치가 오른쪽으로 무려 3칸이나 옮겨졌네요. 문제는 어떤 손가락으로 저 애플키를 눌러야 하는 것인가 하는거죠.
물론 처음에는 별 문제 없었고 사실 인지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순간 보니 제가 왼손 엄지손가락으로 애플키를 누르고 있더군요. 그런데 그렇게되면 엄지 손가락을 상당히 접어 넣어야 합니다. 그 결과...
퇴근하려고 운전대를 잡는데 엄지 손가락 관절이 아프더군요. 다음 날에는 왼손을 통째로 수평이동시켜서 왼손 새끼손가락으로 애플키를 눌렀습니다. 습관이 안들어서 그런지 많이 불편하긴 해요. 그런데 엄지 손가락 관절 아픈게 바로 안낫네요...
아무래도 애플 키보드는 치워야겠다고 생각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