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무엇이 자넬 조급하게 만들었나
몰아치는 세파속을 삶에 무거운 짐을 짊어진채 꿋꿋하게 버티며 살아왔지 않았는가...
이제는 메고있던 짐을 내려놓고 손자 손녀 들 재롱이나 보며 별것아닌 이야기에도 너털웃음을 지울 수 있는 여유있는 삶을 기대했건만...
무엇이 급하다고 우리곁을 벌써 떠나버렸는가...
친구야 우직스러울많큼 순진무궁했던 자네의 얼굴‘ 웃음소리는 아직도 우리의 가슴에 남아 있는데,,,
어찌 우리만 남겨놓은채 먼길을 혼자 떠나려 하는가,
친구야 잘 가시게..
지금은 우리가 이승 과 저승 사이에서 마주하고있지만 우리도 언젠가 자네곁으로 갈테니
지금까지 우리에게 서운했던 감정일랑 훌훌 털어버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영면‘해 주시길 바라겠네.
어제 초등학교 동창의 ‘부고‘소식을들었다.
간경화로 병원에서 투병생활을 했었다.
2년전에 몸이않좋아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처음들었다.
아들의 간이식 수술을하고 좋아져서 병원을 퇴원하여 일상생활로 돌아와 이제는 괜잖아졌나보다 하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부고 소식을 접하니 올것이 왔구나 머릿속이 찌르르 전기가 스치듯 지나간다.
동창들중 이친구보다 앞서간 친구가 2명이었는데 이제는3명이되었다.
우리도 하나.둘 세상을 떠나게 되는구나
요즘은 100세 인생이라는데..
이제62살 아직은 청춘인것같아 죽음이라는 것을 남의 애기로만 알았다.
난 언제쯤일까...?
이렇게 아프다 죽긴싫은데...
모아놓은 돈도없고 주위사람 고생만시키고 난 아프면 병원갈 돈도 없는데 복권이나 사볼까
복권 안맞듯이 죽는것도 안죽으면 안될까..ㅎㅎ
장례식장에서 여자 동창이 하는 말이떠오른다.
복지관 식당에서 봉사활동하는데 밥먹는 사람이 줄을서서 기다려.
그런데 다 할아버지들이야!
할아버지가 되어서 돈을 못벌어오니 할마시들이 밥을 안해주는 모양이구만
농담처럼 애기하고 말았지만 내 미래라는 느낌이 뇌리를 때린다.
씁쓸한 마음을 떨칠수가 없다.
나도 이제 늙었는가 마음이 뒤숭숭해진다
이놈은 왜 죽어서 사람마음을 울적하게 만들고 그러는지 괜시리 죽은놈한데 푸념을한다
나도 죽음이라는 단어에 익숙해져야 할때가 되었나보다.
그래 까짓것 한번죽지 두번죽냐 살때까지 죽도록 사는거야!
야! 영우야! 파이팅하자 아자아자
2019 년 8 월 22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