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록강은 흐름이 유장하다. 국경으로서 명분도 지닌다. 백두산에서 발원하여 서해에 이르기까지 강의 여정은 약 이천 리다. 숱한 풍경과 그 풍경에 기대 사는 사람들의 사연을 아우르며 서해를 향해 이천 리 물길을 굽이굽이 흐른다. 마침내 서해를 감지할 즈음 단동과 신의주가 마주 보는 곳, 압록강은 이쯤에서 마지막 심호흡을 한다.
단동과 신의주 사이 압록강에는 모두 세 개의 다리가 있다. 조중우의교와 압록강단교이다. 이 중 동강 쪽에 있는 신압록강대교는 중국의 단독투자로 건설됐는데, 아직 북한 쪽의 램프가 완성되지 않은 상태다. 장성택 처형 이후 북,중 관계를 반영한다는 소문과 북한의 자금난 때문에 되지 않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