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and Merry Christmas입니다. 휴일이라고 생각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좀 더 한가한 오후를 보내고 있습니다. '좀 더 한가한'이 무슨 말이냐고요? 네 늘 한가하거든요.
도로도 한산합니다. 늘 자동차로 붐비던 도로에 차가 없으니 갑자기 고요해진 서먹함이 나쁘지 않습니다. 왠지 공기도 좋아진 것 같기도 하고요. 요새는 자전거로 시장도 보고, 은행도 가고, 볼일을 보는 편이라 도로상황에 좀 더 민감해지더군요. 어제도 갑자기 자전거로 30분거리에 있는 곳에 제법 유명한 쌀국수집엘 다녀왔습니다. 쌀국수 한그릇 먹기 위해서 30분을 달려도 괜찮은게 익숙해지면 좋거든요. 사실 공원으로 이동해서 좋은 공기과 안전한 환경에서 자전거를 타시는 분들도 많은데 저는 자전거를 타기 위해 타는 건 별로 재미가 없더라구요. 일상에서 이동수단으로 자전거를 타는게 의미가 있죠.
어떤분들은 그럽니다. 매연에 위험한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는게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고. 그런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코는 예민한데 담배연기, 매연 뭐 이런거에 둔감해서 잘 모르겠더군요. 여튼 지루한게 싫거든요. 특히 짐에서 타는 고정형 자전거는 정말 별로에요. 그 지루한 걸 운동을 위해서 30분씩을 타야 하다니…
암튼 쌀국수 먹고 기분좋게 태국지인께 초컬릿도 하나 받았습니다. 냉동실에 넣어뒀는데 크리스마스의 고요한 아침 - 오후가 되긴 했지만 - 에 믹스커피와 함께 먹으니 제 배에 살찌는 소리가 제 귀에도 들립니다. 그래도 뺄 때 빼고, 무리해서 참지 말자라는게 제 소신이라… 더구나 초컬릿의 달콤함은 뿌리치기 힘든 유혹이죠. 생각해보면 초컬릿은 참 좋은 선물인 것 같습니다. 선물은 정말 좋은거죠. 혹시 가볍게 선물할 일 있으시면 초컬릿으로 해보세요. 서로 부담없이 좋은 것 같습니다. 하긴, 초커릿 값도 만만치 않기 하더라만요. 선물 주신 @pinnoh님께 무한 감사^^
아, 그리고 태국 로또도 하나 샀죠. 아, 이건 소개해드리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조만간 포스팅 하겠습니다. 태국 복권은 한 달에 두 번 추첨합니다.
영화라도 한 편 찾아서 볼까, 어디 카페로 마실나갈까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차에 또 지인분이 연락이 왔네요. 크리스마스 특집 사우나 가자고… 태국 사우나 전에 한 번 소개해드린 적이 있습니다만, 한국과 또다른 매력이 있는 곳이죠. 자전거 타고 이동해서 사우나 갔다와야겠습니다. 심심할 땐 사람만나는게 가장 좋은 일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