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에는 지난 겨울 직접 콩을갈아 만드는 두부집이 생겼다
성실 하게 보이는 젊은 주인이 만들어 파는 두부는 맛이 좋고 가격도 적당해 사람들의 입 소문을 타서 동네 사람 들에겐
인기 상품이 되었다 두부를 매일먹는 나도 당골 손님중의 하나다
넓지않은 가게안을 꽉 채워 놓은 콩자루가 수입산 이긴하지만
콩으로 만든다는것 을 믿고. 이용하는것이다
두부를 워낙 좋아해서. 밥이 어중간하면 두부 단호박 양파 토마토
버섯 마늘넣고 물없이 약한 불에 뭉근 하게 끓여서 저녁 한끼로 먹어도된다 견과류 한줌도 곁드린다
오늘 오전 두부를 사러 갔더니 선풍기 두대가 돌아가는 가게 안은
방금 나온 두부의 열기와 김으로 확 달아 올라 있었다
벌겋게 달아 오른 얼굴로 손님을 마주 하는 젊은 주인을보고
문득 아 이사람도 나에겐 감사해야 할 사람이구나
이런사람이 없다면 내가 이토록 좋아하는두부를
쉽게 먹을수 있겠는가 톱리바퀴 처럼 물리고 물리면서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로 이어져온 세상이 아닌가
오늘 zzan 태그에서 감사 노트를 올려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