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하는 분들 중 열 분을 추첨해 스달 1달러씩을 보내 드리려고 한다.
새해 인사를 카톡으로 물어보면 절반 정도는 너도 새해복 많이 받아라, 길어봤자 한 문장짜리 답을 해준다. 이렇게 답하면 할 말이 없다. 자기 근황을 이야기해 주거나 좀 더 살갑게 맞아준다면 대화를 더 이어갈 텐데 사무적으로 '응, 그래. 너도'라고 답을 하면 괜히 새해 복 받으란 인사를 했나 싶다. 말을 이어갈까 하다가도 무안하게 폰을 내려놓는다.
반면 물음표로 답을 해주는 친구도 있다. 나는 잘 지낸다. 근황을 요새 못 들었네. 어떻게 지내? 라고 물음표를 붙여주는 것만으로 힘이 난다. 뭐라고 답을 해 줄까, 요새 어떻게 지냈더라? 최근 있었던 재미있는 일은 뭐였지? 아,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하길 잘 했다! 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물음표는 힘이 세다.
새해 첫 인사가 사람을 힘 나게 하고, 첫 꿈에 따라 운수가 결정되듯 새해 첫 글이 무엇인지에 따라서 스팀잇에서의 한 해가 결정될 것 같다. 그래서 어떤 글을 쓸까 고민하다 함께 나눌 수 있는 이벤트를 하려고 한다.
올해 스티미언 여러분은 무엇을 이루고 싶으신가요?
이루고 싶은 목표를 글로 적어놓으면 이룰 확률이 50퍼센트는 올라간다고 한다. 심지어 영원히 글이 지워지지 않는 블록체인이라면 효과가 훨씬 좋을 것이다. 마빡에다 올해는 이걸 이루겠습니다 - 라고 써 붙이는 것과 똑같으니까. 할 수만 있다면 이 글을 1년간 최상단 공지로 올려놓고 싶을 정도다. 그럴 순 없으니까 올해의 목표를 꽉꽉 채우는 것으로 만족하도록 하자. 여러분도 이 글을 읽고 나면 올해 이루고 싶은 목표 한 두개쯤은 생길 것 같은데.
- 캘리그라피 노트 한 권 채우기
이런 걸 백 개 정도만 더 하면 되겠지. 글씨가 이뻐지는게 보여서 뿌듯하다.
- 이력서 스무군데 넣기
올해에는 취업하고 싶어!!!!!
턱선 만들기
(세부목표 : 일주일에 4번 이상 크로스핏 센터 가기)1년동안 부모님한테 24번 전화드리기
장편 소설 하나 쓰기
(세부목표 : 일주일에 소설 네 장씩 쓰기)일기쓰기
스카이다이빙 해 보기
여권에 출국도장 찍기
일본인과 프리토킹 해보기
가상화폐 투자 수익률 400배 찍기(되려나?)
남들에게 말할 수 없는 목표 하나
스티미언 여러분이 올해 무엇을 하고 싶은 지 궁금하다. 여러분에 대해 알고 싶다!
참가 방법은 간단하다. bucket-kr 태그를 달고 올해 이루고 싶은 목록을 써서 업로드하면 된다. 참가하신 분들은 모두 풀보팅을 해 드리며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하겠다. 그리고 추첨을 통해 열 분께 1스달을 보내드리겠사오니. 비록 가난하여 가진 것 1000 스파밖에 없지만 사뿐히 밟으소서 이것 내 전부이니!
예전에 1 스달에 천원일 때에는 백일장 이벤트에 10스달씩 드렸는데 참 스달 가격이 언제 이렇게나 올랐는지. 하여튼 모두들 즐거운 한 해 되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