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바다도 참 예쁘지만 하늘이 정말 정말 예쁩니다.
특히 여름 하늘은 볼 때마다 감동을 하곤 합니다.
이런 하늘이 예쁜 제주에서 그래도 가장 예쁜 하늘이 있는 곳을 말하라 한다면 단연코 저는 곽지해수욕장이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작년 여름 주말에 집에 있다가 오후 5시쯤 집을 나서 간 곳이 바로 이곳 곽지해수욕장이었는데요. 서쪽 하늘로 해가 지고 있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그 뒤로 4~5번 같은 해지는 시간에 맞춰서 집에서 한시간이 걸리는 이곳 곽지해수욕장을 찾곤 했었습니다.
아무리 바다가 있는 해수욕장이라고는 하지만, 요즘 더워도 너~무 덥습니다. 그래서 해가 좀 뉘엿뉘엿 넘어갈 무렵 찾아야 한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다 큰 딸들이라 그런지 바닷물에 온몸을 적시는 것보다는 발목까지만 바닷물에 들어가서 소라게나 고동들을 잡으며 시간 보내는 것을 좋아합니다.
집에서는 엄마 엄마 하는 껌딱지들이지만 바닷가에서는 아빠 아빠 하는 소리를 내는 집이 저희집만이 아니더라구요. ㅋㅋㅋ
해가 완전히 넘어갈 때까지 아내랑 하늘만 보고 왔는데 그래도 참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