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이 밝았습니다!
아침부터 어린이의 거실에서 재잘거리는 소리에 눈을 떴으나 이른 시간임을 확인하고 모른 척 다시 눈을 붙입니다. 하지만 이내 문을 벌컥 열고 들어와 그만 일어나서 놀아달라고 제게 온몸을 날리더군요. 그렇게 한동안 실랑이를 하다가 하는 말. '아빠 냄새나, 빨리 씻어.'
나이를 먹을 수록 자주 씻어야 한다더니... 잘 씻겠습니다. -_ㅜ
(그렇게 기상하여 씻은 후...) 날씨가 풀린 듯하지만 여전히 추워 외출을 고민하다가... 파주에 있는 동물 농장을 한번 가보기로 했습니다.
입장료는 1인당 9천원, 입장 시 약간의 동물 먹이를 주는데 이를 이용해서 동물들의 환심(?)을 사서 교감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곳입니다. 올 때 마다 느끼지만... 나중에 더 나이 들어 (혹은 큰돈을 벌어) 은퇴를 하게 되면 조그만 농장을 하나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그래서 직접 기른 야채와 계란 등을 지인에게도 보내주고, 동물들도 키우며 하이브 블로그에 글도 쓰며 한가롭게... 뭐 지금은 생각뿐입니다. ㅎㅎ
어린이는 예전 방문과는 또 다르게 씩씩하게 동물도 만지고 과감하게 새사육장에 손을 넣어 모이도 줬습니다. 여러 동물들이 방문객들에게 잘 얻어먹어서 그런지 배가 불러 먹이를 보고도 뭔가 적극적인 반응이 아니더군요. ㅎㅎㅎ
돌아오는 길에는 호박파이가 맛있는 까페에 들러 커피한잔하고 쉬다가 (쉬었다 근처 아울렛 몰에 가려고 했으나) 급격히 체력이 저하되어 서둘러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늘따라 서울 강변북로가 막히던데... 오는 길에 보니 크고 작은 사고가 4건이나 목격되었습니다. 모두들 하수상한 시기에 안전운전 해야 하겠습니다.
이제 다시 월요일입니다. 즐겁게 한주간! 파이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