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에어컨 없이 선풍기로만 여름을 버티다가 재작년인가부터 너무 더워서 더 이상은 버티기 힘들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제 방이 작은 편이고 바로 외벽과 이어져 있어서 겨울엔 심하게 춥고, 여름엔 심하게 덥거든요.
하지만 제 방 구조 상 벽을 뚫어 실외기를 연결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에... 일반적인 에어컨은 설치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생각한 것이 냉풍기, 창문형 에어컨, 이동식 에어컨이었어요. 이 중에서 냉풍기는 선풍기와 큰 차이가 없다는 평이 많고, 창문형 에어컨은 창문 위에 얹어놔야 한다는 부담이 있어서, 최종적으로는 이동식 에어컨을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어떤 회사 제품을 살까 고민하다가 판매량이 많으면서 평이 좋은 40만 원 중반대의 C사 에어컨을 주문하기로 했어요. 냉방, 송풍, 제습 등 기본적인 에어컨 기능뿐만 아니라 난방 기능도 있어서 추운 겨울이나 습한 날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배송은 이틀 만에 바로 왔습니다. 무게가 30kg 이상 나가서 옮길 때 조금 버겁긴 했지만, 설치 자체는 쉬운 편이라 5분 정도밖에 안 걸린 것 같아요. 덕분에 에어컨 자리를 마련하느라 지난 책들 버리고 청소 좀 했네요 ㅋㅋ

사실 설치 전까진 이동식 에어컨이 실외기+에어컨의 일체형이라 소음 부분을 많이 걱정했는데, 막상 설치해보니 그렇게까지 소리가 크진 않더라고요.

성능 자체도 정말 일반 에어컨과 차이가 없어서 기대 이상으로 만족했습니다. 혹시 저처럼 일반 에어컨 설치가 어려우신 분이 있다면 이동식 에어컨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