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잘 지내고 계신가요? ㅎㅎ 날씨가 너무 추어져서 뭐 사러 나가기도 힘들어지네요.ㅋ
이 추운 날씨를 뚫고 콘서트에 또 다녀왔습니다.
한동안 안 갔던 콘서트 몰아서 가는 느낌이네요.ㅋㅋㅋㅋ
이번에 간 콘서트는 바로 위 노래의 주인공 이소라님입니다.
저번에 신농@xinnong님(잘 계시죠?ㅎ)이 이소라 콘서트 한다고 알려주셔서
바로 예매를 했었지요.ㅋ
대부분 가수들이 콘서트를 연다고 하면 주말이틀이나 삼일 정도 하는 걸로 아는데
이소라 콘서트는 22일부터 31일까지 한다고 해서 표 구하기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오랫동안 콘서트를 하시는 거 보니 가만히 노래만 부르셔서 그렇게 힘들지는 않으신가 보다 했는데..
역시나였습니다.ㅋㅋㅋㅋㅋ 콘서트 내내 몇걸음 걷지도 않으셨어요.ㅎ
노래로 콘서트를 여시고 잠깐 인사의 말씀을 하시더니...
바로 여섯곡을 부르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정말 쉬지도 않고 여섯곡을 내달리시더군요.
다른 가수들 콘서트가면 한 세 곡 부르고 이야기 좀 하다가 다시 두세곡을 불렀던 거 같은데..
이소라님은 정말 노래가 끝나면 세션들 세팅만 바꾸면서 바로 노래를 하시더라구요.ㅋ
그래서 노래가 끝나도 박수도 못치고..ㅎㅎㅎㅎ 좋아하는 노래가 나오면 끝나고 박수를 치고싶은데 참느라고 혼났습니다.ㅋㅋㅋ
첨에 목소리가 좀더 허스키하셔서 목이 안 좋으신가 했더니.. 그것도 노래 부르면서 다 풀리시더군요. 콘서트 내내 물 한모금을 안드시구요.ㅎ
확실히 진정 가수시구나 하는 걸 많이 느꼈습니다.ㅋ
노래도 마지막에 캐롤 부르실 때 말고는 다 앉으셔서 부르셨습니다.
그 이소라님의 특유의 자세. 앉아서 한 팔로 의자나 테이블에 기대서 몸을 흔드시면서 부르시는..ㅎ
노래도 너무 슬프고 노래에 실려있는 감정도 너무 슬프고..
한껏 인상을 쓰시면서 몸을 흔드시니.. 정말 저러다 쓰러지시는 게 아닌가 싶더군요.ㅎㅎ
[사랑이 아니라 말하지 말아요 - 이소라]
6곡을 내리 부르시고 하시는 말씀이..
자기는 말하는게 더 힘들고 떨리신다며.. 좀 편한 노래를 부르기 전에만 말을 한다고 하시더라구요.ㅋ
감정 유지가 힘들어서 그러신건지.. 아님 정말 말을 하는게 힘들어서 그러신건지..ㅋㅋㅋ
그리고 얼마 이야기 안하시고 또 노래로 달리셨습니다.ㅎ
2시간 약간 안되는 시간동안 18곡을 부르셨는데.. 중간에 말은 거의 안하시고 정말 노래만 하시더군요.ㅎㅎ
저번에 간 김동률 콘서트도 참 조용한 콘서트였는데.. 이소라 콘서트는 제대로 음악감상 콘서트였습니다.
위에 3곡과 [바람이 분다]를 정말 듣고 싶었는데.. 소원대로 다 듣고 왔네요.ㅎㅎ
초반에 위에 3곡을 다 하시는 바람에 중반부터 제가 모르는 노래들이 쭈욱 나왔지만
역시 이소라님의 목소리가 너무 매력적이라 처음 듣는 노래도 넘 좋더라구요.
[바람이 분다 - 이소라]
마지막으로 부르신 [바람이 분다]
들을 때마다 이 잔잔한 노래가 참 슬프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이 노래 부르실 때가 제일 힘들어보이셨어요.
정말 감정을 쏟아서 부르셔서 그런가..노래가 다른 노래보다 높거나 힘든 거 같진 않은데.ㅎ
두 시간이 슈~웅 지나가버리고 마지막 곡이라고 [바람이 분다]를 부르시고 난다음
캐롤 한 곡을 부르시더니 인이어도 빼고 나가시더라구요. 앵콜 따윈 없다는 강력한 의지.ㅋㅋㅋ
사람들도 나가시자마자 다 일어나 나가고.ㅎㅎ
이소라 콘서트 자주 오는 사람들은 익숙한 광경이었나봐요.ㅋ
제발, 처음 느낌 그대로도 좋았고, 편곡해서 부르신 기억해줘도 너무 좋았어요. 난 행복해 말고는 히트곡은 다 듣고 온 거 같네요.ㅎ
매년 하시는 거 같아서 내년에도 기회가 되면 가볼까 생각중입니다. 그 두시간이 너무 좋았거든요 ㅎㅎ
언젠가 한번 꼭 가고 싶었던 이소라님의 콘서트도 갔으니..
이제 남은 건 성시경, 아이유, 박효신 이군요. 아 이 티켓들은 우찌 구하나..
우선 팬클럽부터 가입해야하는 건지.ㅋㅋㅋ 팬클럽 선예매로 80프로가 팔린다고 하니 나머지 20프로를 매크로 프로그램도 없이 사는 건 불가능할 거 같고... 이번 아이유 제주도 콘서트도 한번 해보려다가 실패!!!! ㅋ
우찌됐든 언젠가 꼭 가고 말리랏!!! ㅎ
날이 너무 추어요.ㅎ 내일까지 춥다고 하는데 다음 주면 좀 풀릴려나..
이제 정말 2018년이 며칠 안 남았네요.
마무리 잘 하셔요~~ 아프지 마시구!!! ㅎ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