뛴다 후다닥
다시 온다 다다닥
예전에 안 그랬다며
또 뛴다
병원셔틀 못 탄다고
한번 나가려면
잊고 안 챙긴 것 때문에
왔다갔다
이번엔 핸드폰
또 마스크
한번 나가려는 환우들 모습
괜찮은데도
환자복을 입으면
아픈사람이 된다
아침이면
가능한
일상복
아프지않은
날을 꿈꾸며
편한 옷으로 갈아입는다
친구 만난다고
목걸이 썬그라스
꽃무늬 드레시한 치마
누구지
못 알아 본다
너무 다른 모습
음악을 해서
피아노도 잘치고
멋있게 입을 줄도 아는 너
시를 좋아해서
좋다
세상에 살던
잊고 사는 삶
누구나
그런 때가 있었지
아직도 가슴은
빨간 접시꽃
잊지못할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