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집에 들어와 씻고 나오니 딸래미 2번이 미적거리며 오더군요
뭔가 싶어 물었더니
"아빠, 내일 같이 부루마불 하면 안돼?"
"그래, 뭐 어려운거라고 그러자"
딸래미 2번은 좋아하며 1번에게 희소식을 전합니다
그러고보니 두딸래미들이 초등학생이 되고나서
어린이집때 처럼 같이 놀아주지 못했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빠가 너무 피곤하다..." 라는 말을 자주했던거 같네요
그래 그동안 못놀아준거 이번에 곱으로 놀아줘 보자 생각했습니다
일요일이 되고 느즈막하게 드디어 판이 벌어졌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땅도 사고 건물도 짓고 수십억대 자산가가 될듯하더군요 ^^
아이들은 슬슬 풀이 죽어가는 분위기....
하지만 큰 딸래미가 제일 좋은 도시인 서울땅을 매입하고 대반전이 일어났습니다
제 주사위가 연속으로 그곳에 걸리는 바람에
제 돈과 땅을 다 뺏기고 파산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3시간을 끌던 게임은 저의 파산에 힘입어
서울 큰손이된 큰딸의 승리로 마무리 됐습니다 ㅋ
아이들과 한판하고 저는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갑자기 예전에 두딸래미들이 아주 꼬맹이적 사진이 있는
외장하드를 연결해 파일들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중에 한 사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하루는 일을 마치고 집에와 보니 두딸이 상다리가 부러지게 차려놨더군요
그때 와~ 를 외치며 인증사진을 남겨뒀었네요
참 그때는 곁에 있어도 항상 아이들이 그러웠는데
지금은 사는게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들생각을 많이 못했네요
더 나이들기전에 아이들과 함께 있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겠습니다
뭐 그리 어려운 일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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