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요새 찡찡이2는 잘 보이지도 않아서 길냥이 밥을 왜 줘야하는지 모르겠답니다.
그래서 저 혼자 나왔습니다.
길냥이 밥을 주는 일.
네, 참 위험한 일입니다.
작전 중에 갑자기 날아온 벽돌에 목숨을 잃을 수도 있죠.
그래서 단단히 준비하고 나옵니다.
인적이 드물어야할 오후 09시 45분 경. (PM 09:45)
저는 하얀 마스크로 신분을 감추고 (덥지만 참습니다. 신분을 노출하면 위험하거든요.)
1.5리터 게토레이 페트병에 고양이 사료를 숨겼습니다.
모텔촌으로 들어가는 골목이라 그런지 커플들이 많네요.
혹시 벽돌이 날아온다면 증인이 되줄 분들입니다.
동생이 안 보인다던 '찡찡이2' 입니다.
사료 주기도 전에 다가와 '찡찡'하고 웁니다.
너무 오랜만에 촬영이라서 그런지 새삼스럽게 내외하네요.
사료를 듬뿍 준 후 먹는 모습을 촬영하려는데, 경계하면서 바라보는 모습입니다.
라이트 끄고 기다리니 그제서야 다가와서 허겁지겁 먹네요.
새끼 낳고 다른 길냥이들에게 치여서 먹이를 못 먹었는지 뱃가죽이 축 처진 모습이 참 안타깝네요.
오랜만에 재개한 헬스로 인해서 오래 서 있기도 힘들어서 찡찡이2 먹는 모습만 보고 귀가했습니다.
이상으로 2017년 8월 5일 길냥이 급식 일지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