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을 쓴다. 글은 안 써도 간간이 지켜보고 있었는데 요즘 형들이 조용하니까 개념없이 막 임대스파로 풀보팅 다운보팅 난사를 하는 뭔가가 있는 것 같다. 당분간 지켜보겠다. 나는 힘도 뭣도 없으니까.
최근 공기청정기 기사를 썼다. 왜냐면 공기가 이제 사시사철 엿같으니까 공기청정기가 필수가전이 된 지 오래니까. 근데 공기청정기도 아무거나 사서 걍 돌리면 되는 게 아니더라.
근데 기사에 제품 소개를 거의 못했다. 리뷰 기사만 쓰면 댓글러들이 "네 다음 광고기사" 이ㅈㄹ해서... 댓글은 숫자만 중요할 뿐 내용은 중요치 않다는 지론을 갖고 있지만, 그리고 광고비 주면 제품광고 기사야 얼마든지 써준다는 주의이지만 오롯이 생활정보만을 담은 기사도 좀 써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광고비 주면 광고기사 얼마든지 쓴다 했다고 욕하지 말라. 댓글러들이 내 월급 주는 거 아니잖나. 회사가 돈을 벌어야 기자도 먹고산다. 박봉에 좀있음 아기도 나온다. 방해 말라.
각설하고 개인적으로 공기청정기는 다이슨이 갑인 것 같다는 생각이다. 물론 이런 얘긴 기사엔 못 쓴다.
먼저 다이슨 공기청정기는 엄청나게 민감한 센서를 가졌다. 사실 요즘 공기청정기 다 잘 나와서 필터는 특별히 구린 게 아니면 헤파13으로 고만고만하다. 문제는 공기청정기를 언제 어느정도 세기로 돌리느냐인데 이 때 센서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 다이슨 공기청정기는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휘발성유기화합물, 이산화질소, 온도, 습도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LCD 창으로 보여준다.
최근 마지막으로 미세먼지 폭탄이 떨어지던 날 아침에 일어나 체험용으로 빌린 다이슨 공기청정기를 켜 봤다. 근데 세상에 2.5마이크로미터 이하 초미세먼지가 45(세제곱미터당 마이크로미터)였다.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으로 51부터 '매우나쁨'이다. 이런 수치가 바깥이 아닌 창문 꽁꽁 닫은 집 안에서 나타난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미세먼지 상황이 '보통'이었던 어제는 집에서 돈가스를 굽는데 자동모드로 설정해 놓은 공기청정기가 갑자기 풀가동을 시작했다. 초미세먼지 68. '매우나쁨'의 수준이었다.
요는 바깥의 미세먼지 농도보다 집안 상황이 훨씬 중요하고 이걸 실시간으로 체크해 줄 수 있는 장치가 있어야 한다는 것. 외부 미세먼지가 없는 날도 집에서 뭘 하느냐에 따라 공기질은 급격히 변하기 때문에 적절하게 돌려줘야 한다.
기사에도 썼지만 공기청정기보다 환기와 청소가 우선이다. 진공 청소기 자주 돌리고 춥다고 창문 꽁꽁 닫고만 있지 말고 환기를 자주 해줘야 한다. 공기청정기는 그 다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