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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Korea
June 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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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June 30, 2019 8:51 AM
[아닌척]백일
어제 조금 이른 백일을 치렀다. 광명 소재 식당의 크지 않은 방이 웃음으로 가득 찼다. 아이는 간밤에 잠을 깊이 못 잔 채로 아침 일찍 목욕을 하고 병원이 아닌 곳에 차 타고 처음 나갔다. 여러모로 정신없고 피곤한 하루였을 터다. 태어난 지 세 달 남짓인데, 벌써 많은 사람에게 너무 커다란 선물을 안겨 줬다. 우리는 벌써 큰 신세를 졌다. 참석하지 못한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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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une 27, 2019 8:14 AM
[아닌척]행복한 고난
예상치 못한 국제부 발령으로 아들과 우리 부부의 삶은 큰 변화를 맞았다. 집에 돌아가 보면 아내는 십중팔구 아들을 가슴에 안은 채 소파에 널브러져 있다. 오전 4~6시 사이에 깨서 젖을 먹은 뒤 얕은 잠에서 자꾸 깨는 아이를 안아서 다시 재우고, 완전히 잠에서 깨면 젖을 먹이고 놀아주다가 졸려서 칭얼거리면 눈을 감을 때까지 안아서 흔들고, 눈을 감으면 조심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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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June 25, 2019 7:31 AM
[척]미담의 하루
오늘은 야근입니다. 아침에 거창하게 미국의 대 이란 동맹 형성 노력과 이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는 유럽에 관한 발제를 했지만, 야근 때문인지 가벼운 기사 두 건이 저한테 배정됐네요. 기사를 쓰다 보니 또 재미가 있고 나름 훈훈해서 스티밋에 소개하고 싶어졌습니다. 첫번째 기사는 멕시코의 군견이 퇴역을 했다는 내용의 온라인 기사입니다. 수많은 군견이 국내외에서 퇴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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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une 20, 2019 7:47 AM
[척]'다시' 국제부
원하던 바는 아니었지만 2014년 이후 5년 만에 국제부로 인사 발령이 나며, 내근을 하게 됐네요. '원하던 바가 아니었다'는 데에 포인트가 있습니다만, 적응되기까지 혼란을 겪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참 좋네요. 당시 편집부에 있다가 나와서 쓰기 훈련을 할 새 없이 쫓아다니다, 국제부에 들어와서 그나마 조금 연습을 할 수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기사를 써 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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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April 22, 2019 10:47 AM
[아닌척]3월25일
아이가 태어나서 집에서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고 있습니다. 그게 얼마나 큰 행복인지 누구보다 절실히 느끼는 요즘입니다.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스티밋을 대하는 게 예전같지 않다는 건 부인할 수 없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고요한 저녁 시간입니다. 소식도 전하고 기록도 남기자는 뜻에서 이 글을 올립니다. 3.25 오후 11시 14분, 지금 써 두지 않으면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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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March 11, 2019 12:25 PM
[아닌척]막달
이제 정말 날짜가 30일도 안 남았다. 10개월, 막달이다. 뱃속에서 통통. 소리 없이 부모와 소통하던 아이가 이제 20여일만 있으면 밖으로 나와 눈을 맞추고, 울고, 웃을 걸 생각한다. 벌써 가슴이 터질 것 같이 기쁘면서도 이런저런 걱정과 긴장이 되는 게 사실이다. 그런 긴장감이 꿈에서 드러난다. 요 며칠 계속 꿈에서 안 좋은 일이 생기고, 유쾌하지 못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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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January 28, 2019 8:45 AM
[아닌척]후기
아내 임신이 30주를 넘어섰다. 분명한 후기로 접어들면서 아내는 다시 입덧 비슷한 증상을 겪기 시작했다. 아이가 커지면서 아래로는 방광을, 위로는 위장을 자주 건드린다고 한다. 화장실을 가고 싶은 때가 잦아지고, 위산이 역류하는 느낌이 올 때가 많아졌다. 지난밤에도 아내는 5번 이상 잠에서 깼다고 한다. 그럼에도 우리 부부는 보고 싶은 아이 움직임을 즐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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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December 27, 2018 8:53 AM
[아닌척]태동
아내 뱃속 아들의 태동을 느끼는 게 요즘 낙이다. 아들은 최근 시도 때도 없이 움직인다. 아내는 그 때마다 태명을 불러주며 반응한다. 그럴 때면 나도 아내 배에 손을 얹고 아이를 불러 본다. 아들이 내 목소리에 반응하는 듯 바로 큼직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일이 가끔, 아니 자주 있다. 어느날 (@afinesword님과) 술자리가 끝난 밤엔 집에 들어가자마자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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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December 11, 2018 9:30 AM
[척]공기청정기는 역시...
오랜만에 글을 쓴다. 글은 안 써도 간간이 지켜보고 있었는데 요즘 형들이 조용하니까 개념없이 막 임대스파로 풀보팅 다운보팅 난사를 하는 뭔가가 있는 것 같다. 당분간 지켜보겠다. 나는 힘도 뭣도 없으니까. 최근 공기청정기 기사를 썼다. 왜냐면 공기가 이제 사시사철 엿같으니까 공기청정기가 필수가전이 된 지 오래니까. 근데 공기청정기도 아무거나 사서 걍 돌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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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November 25, 2018 9:21 AM
[아닌척]아들
"여기가 허벅지고요, 여기도 허벅집니다... 보이시죠?" 지난 19일 초음파 검진의가 가리킨 아이 허벅지 사이에 뭔가가 보였다. 아이는 아들이었다. 진료실 밖에 나와 확인하는데 묘하게 기분이 좋았다. 아내도 그런 것 같았다. 성별이 뭐든 나는 정말 상관이 없었다. 아이는 우리 부부에게 와 준 것만으로 그냥 고마울 뿐이다. 아내 뱃속에서 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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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November 13, 2018 11:59 AM
[아닌척]늙음에 관해
새 식구 탄생을 기다리는 입장이 되다 보니, 문득문득 그 반대 편에 있는 늙음과 죽음에 관해 전엔 하지 않던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그런 생각은 끝이 항상 내 부모에게 가 닿는다. 무한대의 젊음 그 자체인 내 아이를 기다리는 마음만큼, 그 대척점에서 하루하루 늙어 가는 부모 생각이 나는 것이다. 지난 토요일 점심에 만난 부모님은 어두운 기색을 감추려 애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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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November 1, 2018 6:34 AM
[아닌척]서울 서부 촌놈이 청담에 간 이야기.
마감할 곳이 필요했다. @coolguyred가 기다리고 있으라 한 카페에 갔는데 앞에 서서 주춤했다. 아무리 봐도 내가 아는 카페처럼 생기지 않았다. 입구에서 두리번거리니, 양복입은 아저씨가 문을 열어 준다. "카페 맞나요?" "네 맞습니다." 음료는 무지 비싸다. 그럴 줄 알았다. 자리까지 갔다 준단다. 황송하다. 예비부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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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October 31, 2018 11:56 AM
[척]샤오미 3세대 로봇청소기 사용기
나는 리뷰 기사에 샤오미 제품을 넣지 못했다. 1,2세대는 절판됐고 3세대는 공식 출시 전이었다. 아직도 출시 안 됐을 거다. 국내에서 정식으로 판매하지 않는 제품을 리뷰 기사에 넣을 수는 없었다. @clayop님은 샤오미 1세대 로봇청소기를 사용한다. 로봇청소기 리뷰 기사를 썼다는 내게 강력추천을 했다. 그러면서 싼 걸 사서 주구장창 돌리면 남는 장사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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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October 29, 2018 9:25 AM
[척]출장 파토 난 이야기
이 글을 쓰기 전, 나는 출장을 가는 걸 상당히 귀찮아 하며 꼭 필요한 출장이 아니면 갈 필요가 없다는 주의임을 분명히 밝힌다. 언론사 출장 중엔 굳이 가는 것보다 책상머리에 앉아서 쓰는 편이 더 나은 기사가 되는 경우가 훨씬 많다. 아침일찍 일어나 서둘러 강원 춘천시 출장을 가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러던 중 길 위에서 갑작스레 일정이 취소됐다는 통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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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October 19, 2018 5:37 AM
[공지]스패미네이터 한국 모더레이터(?)가 돼버렸네요
@clayop님 추천으로 어찌어찌 하다 보니 스패미네이터(@spaminator)의 한국 모더레이터라는 걸로 참여하게 됐습니다. 그게 뭔지 잘 모르겠으나 KR 내 스팸이나 댓글농장을 스패미네이터와 스팀클리너스에 알려주는 역할이라고 합니다. 제가 최근 ㅅㅌㅅㅌ 같은 댓글 공장에 열폭한 걸 보고 추천하셨나 봅니다. 물론 그런 것도 있습니다. ㅋㅋㅋ 그때 스파만 많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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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October 17, 2018 9:32 AM
[척]그들만의 파업
택시업계가 카카오T 카풀 서비스 시작을 앞두고 18일 전면 파업을 하지만, 누구의 지지도 받지 못하고 있다. 네티즌은 파업을 '환영'한다. 한 소셜미디어 사용자는 "택시 파업 환영합니다. 당신들 대체할 것은 널리고 널렸어요"라고 글을 썼다. 다른 사용자는 "택시업계 영원히 파업하라"고 했다. 모든 관련 뉴스마다 달려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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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October 15, 2018 7:34 AM
[척]정우성 실제로 봤는데 '얼굴 천재'라더니 무슨
필립스 코리아 신제품 출시 행사에 갔는데 자리가 모자랄 정도로 기자들이 많이 와 있었다. 물론 필립스 코리아는 앞서 행사 안내 자료에 '홍보대사 정우성이 직접 나온다' 고 굵은 글씨로 적었다. 하지만 행사가 문전성시를 이룬 건 당연히 정우성이 나오기 때문이 아니라 면도기를 만든 지 80주년이 된 업계 1위 필립스의 최신 기술이 집약된 기념모델 출시에 관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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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October 8, 2018 5:10 AM
[아닌척]아재인증
그녀는 이대생이었다. 이른바 '과잠'(학과 점퍼) 등짝엔 'Ewha'라는 글자가 선명했다. 하지만 그녀의 정신은 선명하지 못했다. 요즘 빠져 있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단편집을 읽으며 출근하던 중 이대 후문 정류소에서 '딸그락' 얇고 작은 플라스틱이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등짝에 'Ehwa'를 단 그녀가 헐레벌떡 버스에서 내리고 있었다. "저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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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September 30, 2018 7:55 AM
[아닌척]요즘 일상은
술을 잘 마시지 않습니다. 결혼 뒤부터 술자리가 급격히 줄긴 했지만, 아내와 마시거나 혼자 홀짝이던 술도 현저히 줄었습니다. 언제 갑자기 운전을 해야 할 일이 생길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김주부'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집안일 대부분을 혼자서 합니다. 이젠 습관이 돼서 기계적으로 집안일을 하는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밥을 차리면서 어느정도 정리를 같이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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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September 21, 2018 7:00 AM
[아닌척]제가 스티밋에 영입한 두번째 시민사회단체는
참여연대 평화국제팀입니다. 아이디는 @peaceint입니다. 사실 몇 달 됐는데 이분들이 KR에 자기소개도 안하고 스리슬쩍 글을 올리고 있어요. 게다가 영문 포스팅도 하고 (능력자들...) 태그도 막 개성넘치게 달아서 KR엔 노출이 잘 안 돼 왔습니다. 하지만 나름 열심히 포스팅을 하고 있네요. 뿌듯. 많은 응원과 보팅 부탁드립니다. 많은 시민사회단체가 블록체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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