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찍는 게 싫었다.
그냥 귀찮아서 왜 찍나 싶었다.
그러다,
좋은 사람을 만나
좋은 사람에 의해서
사진의 의미를 깨달았다.
사진은 그 때의 감정을 담는다.
사진 찍는 게 좋아졌다.
1월의 마지막 밤,
문득 작년 1월의 마지막 밤에는 무슨 일을 했는지 궁금해졌다.
갤러리를 켰는데 2017년 1월 31일에 찍은 사진이 있었다.
남이 보기에는 그냥 멍 때리는 사진으로 보일 수 있지만 당사자인 나는 이 사진을 보면 많은 생각이 든다.
'친구가 나 멍때린다고 몰래 찍은 사진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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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땐 스테이크를 먹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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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맞다, 그때 멍때린 이유가 그거였지..'
생각을 하면 할수록 그 때의 상황, 감정이 구체화된다.
궁금해서 찾아본 20170131의 추억
생각보다 더욱 더 깊게 추억에 빠지게 된다